[경제뭐니] 갈아탈까 고민?..4세대 실손보험 따져보니

황현규 2021. 7. 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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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리는 실손보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국민의 약 75%인 3천9백만 명이 가입해 일상에 필수적인 보험 상품이 됐는데요,

이달부터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됐습니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상품을 나누는데요,

보험료에서 차이가 납니다.

40세 남성을 기준으로 손해보험 10개사의 평균 보험료를 살펴봤는데요,

4세대 실손보험은 기존 보험 상품보다 천3백 원에서 최대 2만 8천 원 넘게 저렴합니다.

보험료 부담이 10에서 70%가량 줄어드는 셈입니다.

보험료만 볼 게 아닙니다.

4세대 실손보험은 급여와 비급여 항목으로 분리돼 자동차보험처럼 할증 개념이 도입됐습니다.

병원을 자주 들러 건강보험에서 보장해주지 않는 비급여 진료를 받고 보험금을 많이 타면 이듬해 보험료가 오르는 구조입니다.

일부 가입자가 과잉 진료로 보험금을 많이 타가는 형평성 문제를 없애기 위한 건데요,

예를 들어 직전 1년 동안 비급여인 도수치료를 하고 받은 보험금이 100만 원 이상이면 100%, 150만 원 이상은 200%, 300만 원을 넘으면 300%까지 비싸집니다.

그럼 기존의 실손보험을 그대로 둘지, 아니면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탈지 고민될 텐데요,

평소 몸 상태가 건강해 병원 갈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4세대 실손보험이 유리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에다 비급여로 보험금을 타지 않으면 보험료를 최대 15% 깎아주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오래된 실손보험일수록 자기 부담금이 적고 보장 범위와 한도가 넓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질병이 있거나 병원을 자주 이용한다면 보험료가 부담되더라도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보험학 전공 교수는 "손해율이 높아진 기존의 실손보험을 팔 수 없어 4세대 상품이 나왔다"며, "자기 부담금이 20~30%로 올라 보험료가 낮아진 걸로만 볼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4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가입 조건이 까다로울 수 있는데요,

자신의 나이나 건강 상태, 병원 이용 내력 등을 모두 고려한 뒤 기존 상품의 해약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그래픽:최유리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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