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간사장, 한일의원연맹에 "문 대통령 방일 희망.. 환영한다"

최진주 2021. 7. 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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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4일 방일 중인 한일의원연맹 회장단과 만나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과 닛폰뉴스네트워크(NNN) 등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오후 도쿄 소재 자민당 본부를 방문한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에 "꼭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에 오시라고 전해달라,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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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 올림픽 앞두고 방일
일한의원연맹과 양국관계 개선 논의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의원이 14일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과의 간사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4일 방일 중인 한일의원연맹 회장단과 만나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과 닛폰뉴스네트워크(NNN) 등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오후 도쿄 소재 자민당 본부를 방문한 한일의원연맹 회장단에 "꼭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에 오시라고 전해달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일의원연맹 측은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니카이 간사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단과의 면담에선 구체적인 한일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한일 양측이) 대면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NNN은 전했다.

김진표 회장(더불어민주당)과 김석기 간사장(국민의힘), 김한정 상임간사(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여성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 한일의원연맹 회장단 4명은 이날 나리타(成田)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 "양국 외교당국 간에 협의가 진행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자민당 본부를 방문하기 앞서 오후 4시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일본 측 카운터파트인 일한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과 합동 간사회의를 가졌다. 일한의원연맹 측은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자민당) 회장대행,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자민당) 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正春·입헌민주당) 운영위원장, 이노우에 요시히사(井上義久·공명당) 부회장, 하쿠 신쿤(白眞勳·입헌민주당) 미래위원장이 참석했다.

일한의원연맹 회장대행인 에토 의원은 "일한 양국은 아시아 전체, 특히 동아시아 안정과 평화를 위한 초석"이라며 "김진표 회장의 방일 목적이 완전히 달성되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김진표(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회장단 일행이 14일 오후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해 출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틀 일정으로 방일한 이들은 일본 측 일한의원연맹과 합동 간사 회의를 열고 도쿄올림픽 관련 협력 등 양국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나리타=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진표 의원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대부분 연기돼 아쉽다"고 말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수출 규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 등 어려운 현안이 있지만,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우리 의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대화로 해결할 것은 하고 어려운 문제는 다음 준비과제로 남겼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도쿄에 네 번째 긴급사태가 선언되고 서울도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4단계)가 시작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양국이 보건위생 분야를 협력해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개최돼 아쉽지만 스포츠나 민간, 지자체 교류 등을 통해 상호 이해가 증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간사장은 "지난해 11월 도쿄 방문 후 약 8개월 만에 만났다"면서 "양국 관계가 어려울수록 역할을 해 온 한일·일한 의원연맹의 존재 의미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올가을에는 서울에서 대면 총회를 개최하고 많은 의원들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은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양국 정치권의 협력 방안과 내년 한일·일한 의원연맹 창설 50주년 행사 준비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2박 3일로 일본을 찾았던 김진표 회장 등은 당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예방했다. 이후 한일의원연맹은 올해 1월과 5월에도 방일을 추진했으나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연기됐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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