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너무 비싸다"..뿔난 실수요자 청와대 청원까지

유준호 입력 2021. 7. 14. 17:45 수정 2021. 7. 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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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남양주 진접 등은
추정분양가 인근 시세 맞먹어
16일 시작되는 사전청약 일정에 앞서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주요 공공택지지구의 추정 분양가를 공개한 가운데 주택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 가격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시세 대비 60~80% 가격에 분양하겠다고 밝혔지만 추정 분양가가 인근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기 신도시 분양가 산정의 부당함'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분양가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며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이라고 말하면서 '3기 신도시를 기다려라. 저렴하게 분양하겠다'고 말했는데, 거품이 잔뜩 낀 비정상 부동산을 기준으로 분양하겠다니 분노가 치민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인은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가 분양한 위례송파 A1-5, A1-12블록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복정1지구는 지금까지 성남시 전체, 위례신도시 전체에서 전무후무한 분양가로 평가된다"며 "정부 스스로 신고가 분양을 하겠다고 나선 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해 말 분양한 위례송파 A1-5, A1-12블록은 20평형대 분양가가 5억원대로 최대 7억원에 육박하는 성남복정1지구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보다 낮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사전청약에 나서는 인천계양지구의 전용면적 59㎡는 3억5000만~3억7000만원으로 추정 분양가가 제시됐는데, 인근 계양한양수자인의 같은 전용면적은 지난 3월 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추정 분양가가 3억4000만~3억6000만원으로 제시된 남양주진접2지구 전용면적 59㎡ 역시 인근 남양주진접롯데캐슬의 같은 전용면적 물건이 지난 4월 3억4000만원(5층)과 4억원(12층)에 거래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성남복정이나 위례신도시는 추정 분양가가 주변 민간 아파트 시세 대비 60%대로 낮은데, 인천계양은 추정 분양가가 주변 대비 150%까지 치솟기도 한다"며 "노후 아파트가 많거나 비선호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거래 가격이 낮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신축에 대한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주택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청약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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