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이면 매일 늘어나는 태백 들녘 불빛 정체는

배연호 2021. 7.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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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자정을 갓 넘긴 오전 1시께 강원 태백시 상사미 농촌 들녘 곳곳에 반딧불처럼 불빛 수십 개가 움직이고 있었다.

고원 도시 태백은 한여름도 시원하기로 유명하지만, 배추 수확 작업은 주로 밤에 이뤄진다.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관계자는 "그물망 1개당 최소 4천원을 받아야 농민은 간신히 손익분기점이다"며 "그러나 최근 여름 배추는 특품을 제외하고, 그물망 1개당 2천∼2천500원에 거래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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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 작업자 헤드램프..전국 최대 생산지역 본격 수확 시작
올해 5t 트럭 7천500대 예상..농민 "낮은 값에 애탄다"
태백 고랭지 배추 본격 수확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지난 14일 자정을 갓 넘긴 오전 1시께 강원 태백시 상사미 농촌 들녘 곳곳에 반딧불처럼 불빛 수십 개가 움직이고 있었다.

여름 배추 수확을 하는 작업자들의 헤드램프 불빛이다.

태백은 전국 최대 고랭지 배추 생산지역이다.

지난해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이 축구장 면적(0.714㏊)의 1천106배인 790㏊에 달했다.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는 올해 생산량이 5t으로 트럭 7천∼7천5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태백 고랭지 배추 출하는 매년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해발 고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하사미에서 시작해 8월 중순 매봉산, 9월 중순 귀네미골 등 해발 고도가 높은 곳으로 진행된다.

태백 고랭지 배추 본격 수확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고원 도시 태백은 한여름도 시원하기로 유명하지만, 배추 수확 작업은 주로 밤에 이뤄진다.

기온이 높은 낮에 수확하면 배추의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확은 8∼9명이 한팀을 이뤄 하루 8∼9시간 작업을 한다.

한팀이 하루 작업으로 수확하는 배추는 5t 트럭 기준 3대 정도이고, 5t 트럭 한 대에는 그물망 1천 개가 실린다.

그물망 한 개로 배추 3포기를 포장한다.

고랭지 배추밭을 밝히는 작업자들의 헤드램프 불빛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낮은 배추 가격 때문에 재배 농민 마음은 무겁다.

태백 고랭지 배추 본격 수확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 관계자는 "그물망 1개당 최소 4천원을 받아야 농민은 간신히 손익분기점이다"며 "그러나 최근 여름 배추는 특품을 제외하고, 그물망 1개당 2천∼2천500원에 거래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준고랭지의 배추 작황이 좋았던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말미암은 소비 감소가 겹친 탓이다.

이정만 태백 매봉산 영농회장은 14일 "인건비 등 모든 물가가 오른 현실에서 현재까지의 상황은 최악이다"며 "장마가 끝나면 소비도 늘고, 여름 배추 가격도 반등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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