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를 치료센터로..학생들 "또 일방적 통보"

최덕재 2021. 7. 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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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가 최근 발표한 방역 대책에는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도 포함됐는데요.

그런데 학생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또 희생을 강요당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경기도는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병상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경기도 측은 "2인 1실 구조인 경기대 기숙사가 환자 분리에 적합하다"며 경기대 측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대 기숙사를 동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인데, 학생들은 이번에도 제대로 된 대안 마련이 없었다며 반발합니다.

버스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보훈연수원에 대체 숙소를 마련하기로 했지만, 방음 설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교통비 지원 등의 논의도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김희중 / 경기대 학생> "저희 입장에서는 없다 보니까. 지금은 방학 기간에 일어났지만, 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또 나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학생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교내 일각에선 기숙사 퇴거 반대 서명운동도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정안 / 경기대 총학생회장> "어떤 조건을 제시한다 해도 학생들은 만족한다는 말은 수용할 수 없고요.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강구하고 있습니다."

도 역시 당장 차선책을 고려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치료센터 시설 활용을 두고 적잖은 갈등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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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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