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5.4% 폭등한 미국 물가..인플레 압력 경고등(상보)

김정남 2021. 7. 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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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장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질 수 있는 수치라는 평가다.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6월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은 4.8%로 전월(4.0%) 대비 0.8%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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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월 CPI, 전년 동월 대비 5.4% 폭등
시장 예상치 5.0% 웃돌아..근원 4.5%↑
연준에 쏠린 눈..테이퍼링 시기 앞당길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13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시장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질 수 있는 수치라는 평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시기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0%)를 상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다.

가장 높이 뛰어오른 건 에너지 분야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1년새 무려 44.2% 치솟았다.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급등하면서 덩달아 상승했다.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45.2% 폭등했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9%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망치(0.5%)를 웃돌았다. 올해 이후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3%→0.4%→0.6%→0.8%→0.6%→0.9로 갈수록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급등했다. 1991년 9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시장 예상치인 3.8%를 훌쩍 뛰어넘었다.

CNBC는 “팬데믹 완화에 따른 강한 수요, 공급망 병목 현상, 경제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일제히 뛰어오르고 있다.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6월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은 4.8%로 전월(4.0%) 대비 0.8%포인트 급등했다. 뉴욕 연은이 지난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최고치다.

이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입장과는 다소 배치되는 결과다. 연준은 이번주 중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두고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고 CNBC는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지 이목이 모아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4~15일 이틀간 의회에 나와 증언한다. 그동안 다소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쪽에 기울어 있던 파월 의장이 다른 톤의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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