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발 확산에 교내 감염까지..대구시 결국 '거리두기 격상'
[앵커]
이번엔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유흥주점과 학교 등 곳곳에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희정 기자, 번화가인 것 같은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
최근 주점 관련 확진자가 늘면서 유동인구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밤을 즐기러 나온 젊은이들로 가득합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면서 이른바 '원정 유흥'도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시민/음성변조 : "솔직하게 말하면 놀러 온 건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놀러 왔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안 되잖아요."]
대구시는 유흥주점 등에 대해서 방역 수칙 이행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대구는 1단계죠, 확진자가 얼마나 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대구시의 최근 사흘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1명으로 하루가 다르게 감염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주점과 유흥시설을 통한 감염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활동력이 왕성한 20대에서 40대까지 젊은 층이 확진자의 60% 이상을 차지해 확산 위험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게다가 학교와 사업장 안에서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대구시는 모레(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여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는 이 기간 방역지침을 1차례라도 어긴 유흥시설과 주점 등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10일 동안의 영업 중단을 명령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영상편집:김상원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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