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승엽 "야구 대표팀 도쿄올림픽 우승 불가능하지 않아..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열세였지만 정신력으로 일본 이겨"

KBS 2021. 7. 13. 20: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로나19이후 프로야구 너무 힘든 상황... 무관중으로 선수들 진 빠지고 구단 상황도 어려워
- 꽉 찬 관중 앞에서 경기하면 없던 정신력과 아드레날린 생겨 좋은 플레이 나올 수 있어
- 도쿄올림픽 우승 불가능하지 않아, 24명의 선수가 모이면 강한 정신력 발휘할 것... 2008년 베이징의 영광 다시 이루길
-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열세였지만 일본 이길 수 있었던 건 우리 민족주의의 힘
-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우리팀 물량공세 펼칠 것, 강백호 선수도 주목하고 있어
- 도쿄올림픽 출전하는 후배들에게 "컨디션 조절 잘해서 꼭 금메달 걸고 돌아왔으면"
-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운영하고 있어, 야구 좋아하지만 형편 힘든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 되고자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7월 13일 (화) 18:00~18:1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승엽 KBO 홍보대사 (전 야구선수)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코로나 제4차 유행 왔습니다. 우리의 일상 멈춰 섰는데 프로야구도 멈추게 됐어요. 야구팬으로 안타까운데 어떤 이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죠. 국민 타자였던 KBO 지금 한국야구위원회 홍보대사 이승엽 선수 모십니다. 안녕하세요?

◆이승엽: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이승엽 선수 나온다니까 김제동이 성대모사 하는 거 아니냐면서 의심하는 분들 많은데 홈런왕 이승엽 선수 맞죠?

◆이승엽: 예전 홈런왕 이승엽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홈런왕 이승엽입니다. 따라하는 사람이 많아서요.

◆이승엽: 그렇습니다.

◇주진우: 코로나 확진자 때문에 야구도 프로야구도 중단됐어요. 현재 조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그러면 올림픽 이후까지 다 이제 야구경기가 없습니까?

◆이승엽: 지금 너무나 프로야구가 힘든 상황이고요. 코로나로 인한 취소와 우천취소 경기까지 모든 게 정규시즌 스케줄 이후에 다시 편성이 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코로나 때문에 정말 모든 분들이 힘드시겠지만 특히 KBO 또 프로야구를 운영하시는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너무나 지금 직격탄을 맞은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지금 올스타전이 중간에 있잖아요. 올스타전은 어떻게 돼요?

◆이승엽: 지금 올스타전과 라이징 올스타 또 올림픽 대표팀과의 경기가 모두 무관중으로 지금 개최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또 선수들을 보기 위해서 직접 관전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무산된 것 같아서 야구인으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주진우: 그러면 이제 올림픽 이후에 다시 리그가 시작되면 한겨울까지 야구할 수도 있습니까?

◆이승엽: 글쎄요, 사실 지난해도 코로나 때문에 조금 시즌 종료가 늦게 됐거든요. 그러면서 올해도 사실은 지난해만큼은 되지 않더라도 1, 2주 정도 늦춰질 수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금씩 해봅니다.

◇주진우: 그래도 무관중으로 잘 진행해서 우리는 야구를 했었는데 현장 선수들도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이승엽: 너무나 힘들죠. 우선 팬들의 함성이 정말 선수들에게는 아주 크나큰 힘이 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까 사실은 선수들이 진이 빠지는 경기가 될 수도 있고요. 또 요즈음 워낙 관중분들이 10%, 20%, 30% 들어오시기 때문에 구단의 수입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보니까 너무나 힘들어하시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빨리 이게 정상화로 되어서 줄어드는 야구 관심을 다시 야구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는 그런 플레이를 했으면 하는 선배로서의 마음입니다.

◇주진우: 이승엽 선수는 선수시절에 관중이 있을 때가 훨씬 경기하기가 좋았습니까? 무관중으로 경기 관중이 없는 게 나았습니까? 관중이 많은 게 좋았습니까?

◆이승엽: 많은 관중 특히 꽉 찬 관중 앞에서 플레이를 하면 사실 없던 정신력 또 아드레날린이 생기기 때문에 생각보다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주진우: 일본 가셨을 때 상대편에서 막 야유 하고 그러면 좀 힘들지 않으셨어요?

◆이승엽: 그런 부분이 힘들지만 그걸 이겨서 꼭 야유가 환호로 바뀔 수 있도록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었거든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에 13년 만에 지금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승엽: 맞습니다.

◇주진우: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일전에서 이승엽 선수가 투런 홈런 딱 때리고 그래서 우리가 금메달 땄는데요. 이번에 우리 야구 대표팀 우승 가능합니까?

◆이승엽: 저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야구가 지금 메이저리그로 빠져나가면서 전력이 사실은 약해진 것은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특히 일본 선수들에게는 1:1로 붙었을 때는 실력이 뒤떨어질 수도 있으나 24명의 선수가 모였을 때는 그 어느 팀보다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야구는 또 전력만으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우리나라 야구가 2008년 베이징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주진우: 일본은 메이저에서 돌아온 다나카 선수도 나오고 최정예 멤버들이 나서는 것 같은데 일본이, 일본 전력이 버겁지 않을까요?

◆이승엽: 그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예전에 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전력으로 봤을 때는 우리나라가 분명히 열세였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승엽: 하지만 일본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우리 민족주의의 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우리 민족의 힘이요? 일본한테는 이겨야죠.

◆이승엽: 이길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주진우: 아니, 그래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때는 승엽이도 있고 종범이도 있고 다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리더라고 해야 하나요? 이게 일본전에서 한 방을 해줄 사람, 일본전에서 나설 선발 이런 게 잘 안 보여요.

◆이승엽: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마 물량공세를 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주진우: 물량공세요?

◆이승엽: 네. 선수들이 특히 투수 같은 경우에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보니까 경기하는 데 사실은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투수들이 짧게 이닝을 끊어간다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또 타자들 쪽에서는 저는 KT위즈의 강백호 선수를 굉장히 주목을 하고 있거든요. 그 선수가 우리나라의 해결사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주진우: 강백호가 해결사가 될 것이다. 이승엽 선수는 베이징올림픽 때도 그랬고 그다음에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그랬고 시드니올림픽 때도 그렇고 일본만 보면 일본전만 보면 그렇게 한 방 결승타를 쳤는데 그때 어땠습니까? 그런데 그때 일본 선수들이 이승엽 선수한테 엄청 집중 견제했지 않습니까? 좋은 볼 안 주고.

◆이승엽: 아무래도 집중 견제를 했겠지만 저는 이제 시드니올림픽 또 2006년 WBC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갔으나 사실 제가 비록 해결사 역할을 해줬지만 모든 팀은 우리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의 응원에서 저는 나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24명이 한마음이 되지 않았다면 제가 좋은 타구를 날려보낼 수가 없었을 겁니다.

◇주진우: 아니, 그런데 이승엽 선수 너무 지금 해설위원 같아, 말이.

◆이승엽: 그렇습니까?

◇주진우: 마음을 모아줬으니까 우리 민족주의 이런 이야기가 홈런왕이 아니라 해설위원 다 되셨습니다.

◆이승엽: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우리 한마음이 되면 그 누구도 우리나라를 이길 수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주진우: 올림픽에 처음 나가는 신인 선수들이 많은데요. 후배 선수들한테 한마디 해주십시오. 올림픽, 도쿄올림픽에서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

◆이승엽: 너무나 긴장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대항전 정말 우리나라 야구를 또 우리나라 국민을 대표해서 나가는 대회인 만큼 정말 모든 걸 걸어서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성적을 올려야 되는 게 우리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숙명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말 몸조리 잘해서 컨디션 조절 잘해서 누구나 소망하는 금메달, 그 금메달을 꼭 목에 걸고 우리나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가장 아름다운 스윙을 하는 타자로 이렇게 꼽혔었는데 이승엽 선수, 요새 오타니 쇼헤이 홈런 레이스 보면 어떤 생각 드십니까? 그리고 오타니 스윙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승엽: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투수로서 또 타자로서 지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옆나라 또 야구선수 출신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부럽고요. 또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고 또 메이저리그에서 지금 홈런을 가장 많이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완벽 이 단어 말고는 해줄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래도 스윙은 또 이승엽이 낫지 않나요?

◆이승엽: 예전의 스윙으로 봤을 때는 제가 더 나았는데 지금 이제 야구, 21년도에 야구 하는 데 있어서는 오타니 선수가 가장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스윙이기 때문에 아주 대단한 타자뿐만 아니라 대단한 선수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래도 예전 스윙은 또 이승엽 선수가 나아졌네요. 김건희 님께서 “올림픽에서 중요한 순간에 이승엽 선수가 대타로 나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승엽: 저도 TV로 시청을 하면서 저도 이제 중계를 하거든요. 해설위원으로서 중계를 하지만 중계를 하면서 정말 마음속으로는 꼭 우리나라가 좋은 성적 올릴 수 있도록 응원을 하면서 중계를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지금 야구 해설위원 하시고 지금 야구 은퇴 이후에 이승엽재단 운영하시죠?

◆이승엽: 맞습니다.

◇주진우: 어떤 재단입니까?

◆이승엽: 저희는 이제 야구장학재단을 하고 있고요. 우리 어린 친구들이 사실 야구는 좋아하는데 형편이나 좀 다른 게 받쳐주지 못해서 야구를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대다수인데 그런 친구들은 모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희 재단에서 많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지금은 무슨 일로 바쁘세요? 재단은 열심히 하시는 거, 좋은 일 많이 하시는 건 아는데.

◆이승엽: 지금 이제 저 해설을 하고 있고요. 또 제가 한 5개월 된 늦둥이가 생겼습니다.

◇주진우: 축하드려요.

◆이승엽: 그래서 요즈음에 아기 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주진우: 아기 보는 재미가 육아가 괜찮고 재미있습니까?

◆이승엽: 힘듭니다.

◇주진우: 힘들어요?

◆이승엽: 네.

◇주진우: 부인한테 많이 혼나신다면서?

◆이승엽: 네. 많이 혼나고 있습니다.

◇주진우: 계속요?

◆이승엽: 더 잘 봐야죠.

◇주진우: 잘 봐야죠. 늦둥이. 그러면 아들이 셋인가요?

◆이승엽: 그렇습니다.

◇주진우: 큰아들이 지금 17살.

◆이승엽: 네. 17살입니다.

◇주진우: 그리고 둘째는.

◆이승엽: 11살, 1살을 그렇게 3명 있습니다.

◇주진우: 1살.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이승엽 선수입니다. 이승엽 선수 야구장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야구팬들이 많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한테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승엽: 우선 야구인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모든 또 국민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방역지침을 소홀하지 않고 빨리 우리의 국민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프로야구장에 많은 관중분들 오셔서 정말 함성소리를 지르실 수 있는 분위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여기까지 들을까요?

◆이승엽: 네.

◇주진우: 지금까지 KBO 홍보대사 이승엽 선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엽: 감사합니다.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