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김성훈 2021. 7. 13. 20: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009240)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뜨거워진 M&A 시장 분위기를 제값을 받을 적기로 판단하고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잠정 중단된 한샘 매각 협상은 최근 달아오른 M&A 시장 분위기를 타고 재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인 조 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창걸 명예회장 지분 15% 등 30% 대상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 협상
'뜨거워진 M&A 시장 적기로 판단' 관측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009240)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최근 뜨거워진 M&A 시장 분위기를 제값을 받을 적기로 판단하고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한샘)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경영권 매각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한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15.7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약 30%로 전해진다. 거래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원~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유력 인수 후보로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꼽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주나 다음주쯤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 거래는 공개 경쟁입찰 형식이 아닌 수의 계약(프라이빗 딜) 형태로 매각을 논의하며 보안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M&A 시장에서 잠재 매물로 꼽혀왔다. 수년 전에도 국내 대기업들을 비롯해 다수의 원매자들이 한샘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모두 발걸음을 돌렸다. 원매자들이 제시한 가격과 매각 측이 원하는 가격의 격차가 커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잠정 중단된 한샘 매각 협상은 최근 달아오른 M&A 시장 분위기를 타고 재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인 조 회장이 1970년에 설립한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다. 같은 시기 국내에 아파트 보급이 본격화하자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후 한샘은 부엌가구 전문 업체에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한샘은 1994년 조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새 대표에 오른 최양하 전 대표는 ‘디자인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주거공간에 필요한 품목을 한샘의 이름으로 판매했다.

2015년 중국 시장 진출에 이어 2017년 상하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며 데 중국 내 매장을 확장했다. 2002년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뒤 지난해 강승수 대표가 취임하면서 전문경영인 2기 체제를 맞았다.

한샘이 경영권 매각에 나선 이유로는 후계 문제가 꼽힌다. 초대주주인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지만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기로 하면서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인테리어를 비롯한 가구업계 경쟁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한국에 진출한 ‘가구 공룡’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안착한데다 현대리바트(079430), ‘오늘의 집’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도 덩치를 키우면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실제 한샘은 2017년 업계 최초로 연결기준 매출액 2조 60억원에 영업이익 1405억원을 기록했다가 이듬해인 2018년 매출 1조 9300억원에 영업이익이 560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수요가 가구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매출은 2조 675억원, 영업이익 930억원을 달성하면서 회복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