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보다 완화'..ECB 총재 "이견 있겠지만 지속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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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정책 유지 입장을 재확인하며, 금리 인상 등에 대해 ECB 내 이견을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보편적인 수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약간의 차이와 다른 입장이 있기 때문이고, 그건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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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금리인상 등 긴축 선회 의견도
"통화정책회의서 이견 예상..지속적인 노력으로 조율"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정책 유지 입장을 재확인하며, 금리 인상 등에 대해 ECB 내 이견을 조율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동의하고 보편적인 수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약간의 차이와 다른 입장이 있기 때문이고, 그건 괜찮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22일 지난주 ECB가 18년만에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상향 조정한 이후 첫 토론장이 될 회의에서 서로간의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ECB는 2003년부터 최근까지 물가상승률이 ‘2%를 밑돌면서 근접한 수준일 때’ 목표치가 달성됐다고 판단했다. 이를 최근 2%로 잡으면서 사실상 상향 조정했는데, 일시적으로 2%를 넘어가더라도 평균 2% 근처에 머물기만 하면 용인하겠단 입장이다.
앞서 FT는 ECB의 이번 결정에 대해 “정책 입안자들에게 기준금리를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한 변화”라며 “물가가 일시적으로 2%를 넘어서더라도 (긴축정책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를 용인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고 분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동안 경제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신호를 확인하지 않고는 부양 정책 수단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혀왔다.
이번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은 유럽도 긴축정책에 예정보다 빠르게 돌입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후속 대응과 각국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으로 ‘전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 만장일치로 동의할 것이라는 기대나 환상은 없다”면서 “ECB가 정책을 정하기 위해 만날 때마다 지속적인 노력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ECB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지침 변경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9일 ECB의 통화정책 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운영위원회는 유로존의 회복세가 불안정하고 여전히 정책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과도한 금융환경의 긴축이 경제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전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CB는 또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시행했던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채권 매입 전체 규모를 1조8500억유로(한화 약 2500조원)로 유지하고 매입 시기도 최소 내년 3월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ECB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른 경기 부양정책을 완화에 대한 결정을 이르면 9월에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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