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사라진 2분기 세계 경제.. 中 성장률 10%P 후퇴

정지우 2021. 7.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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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부족 등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10% 포인트 이상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왕타오 UBS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저효과 약화를 고려할 때 2·4분기 수출, 투자, 소비, 산업 생산과 같은 경제 지표가 전년동기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GDP성장률은 8%대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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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로 성장 둔화" 전망 지배적
코로나 재확산·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부족 등 회복 걸림돌 여전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일부 지역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가격 상승, 반도체 부족 등으로 중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10% 포인트 이상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국내외 15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8.1%로 집계됐다. 이는 1·4분기 18.3%와 비교할 때 10.2% 떨어진 수준이다. 전분기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저효과 덕분에 사상 최대의 깜짝 실적을 거뒀다.

왕타오 UBS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저효과 약화를 고려할 때 2·4분기 수출, 투자, 소비, 산업 생산과 같은 경제 지표가 전년동기대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GDP성장률은 8%대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광둥성에서 반복되는 코로나19 확산, 단오절 등 주요 명절기간 작업 중단, 원자재 가격 인상, 반도체 등 중간 제품 부족으로 6월 경제 활동이 다소 주춤해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7.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8.8%보다 1.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소폭 하락(5.10에서 5.09)한 것은 제조업 성장 동력이 둔화됐음을 나타낸다"면서 "반도체 칩과 석탄·전력 공급 부족, 기저효과 소멸을 감안하면 6월 산업생산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산업생산은 올해 2월 35.10%로 정점을 찍은 뒤 3월 14.10%, 4월 9.80%, 5월 8.80% 등 점차 하락 추세다.

장위 화창증권 거시경제 수석 애널리스트는 6월 산업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 부정적 요인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자동차용 반도체의 심각한 부족, 3·4분기 완화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7월 이전 보안 규제의 강화, 석탄·전력공급 부족,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구 출하량 감소 등이 예로 제시됐다.

장위 애널리스트는 "6월 건설업 PMI가 2014~2019년 같은 기간보다 현저히 낮은 것은 건설 산업의 경기 침체가 산업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6월 산업생산이 7.2%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6월 고정자산투자 성장률도 둔화돼 전분기 15.4%에서 3.3%포인트 하락한 12.1%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부동산 투자가 완료 단계에서 다소 강해질 수 있지만 신규 착공이 줄었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방정부의 특별채권 발행도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근거다. 소매판매의 경우 코로나19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생산 활동보다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소매판매는 전분기와 견줘 1.4%포인트 하락한 11.0%가 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중국은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전체 경제활동을 중지시키는 고강도 봉쇄 정책을 쓴다.

앞서 일본 닛케이 신문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2·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을 7.7%로 내다봤다. 주요 외신은 8%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8% 이상이라는 숫자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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