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태민이 연 젠더리스, 날개 단 SF9

홍혜민 입력 2021. 7.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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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시장에 '젠더리스(성(性) 구분이 없는) 퍼포먼스' 시대가 열렸다.

많은 이들에게 이른바 '무브병'을 선사했던 'MOVE'를 통해 성에 대한 통념을 깨는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던 태민은 이후 성의 경계를 넘어선 '젠더리스' 무대로 K팝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태민이 젠더리스의 부흥기를 열었다면, 다음 배턴을 이어 받아 젠더리스 퍼포먼스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그룹 SF9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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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시장에 '젠더리스(성(性) 구분이 없는) 퍼포먼스' 시대가 열렸다. 뉴스1

K팝 시장에 '젠더리스(성(性) 구분이 없는) 퍼포먼스' 시대가 열렸다.

국내 가요계에서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모호해지기 시작한 것은 이미 꽤 오래전의 일이다. 걸그룹은 청순·섹시·러블리, 보이그룹은 파워풀·강렬·카리스마 콘셉트를 소화하는 것이 통상적으로 여겨졌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다양한 그룹들이 성(性)의 경계를 허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같은 '젠더리스' 흐름을 먼저 이끌어 나간 것은 걸그룹들이었다. 이들은 전통적인 '여성성'을 탈피해 보이그룹 못지않은 강렬한 칼군무(여자친구)와 화려한 퍼포먼스(마마무), 파격적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구성(이달의 소녀) 등을 선보이며 한계 없는 진화를 알렸다. 일부 그룹에서는 구성원 중 일부가 '젠더리스'에 초점을 맞춘 콘셉트를 선보이며 중성적인 매력으로 색다른 시너지를 창출하기도 했다.

K팝 퍼포먼스 시장의 '젠더리스' 붐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샤이니 태민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이후로도 보이그룹 시장에서 '젠더리스'에 대한 도전은 쉽지 않은 도전 과제였다. 이를 시원하게 무너트리며 본격적인 K팝 퍼포먼스 시장 '젠더리스' 붐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샤이니 태민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이른바 '무브병'을 선사했던 'MOVE'를 통해 성에 대한 통념을 깨는 도발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던 태민은 이후 성의 경계를 넘어선 '젠더리스' 무대로 K팝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간 남자 아이돌들이 양성적 매력을 갖춘 콘셉트에 도전할 때마다 뒤따르던 일각의 부정적인 평가마저도 예술적인 퍼포먼스로 승화한 태민의 무대 해석에 자취를 감췄다.

이후 'WANT' '2KIDS' 'Criminal' '이데아' 등으로 꾸준히 젠더리스 콘셉트를 녹여내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공고하게 확립해온 태민은 지난 5월 입대 전 마지막으로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Advice'에서 '무성(無性)' 콘셉트의 끝판왕에 도전했다. 은빛 장발 헤어스타일, 과감히 허리 라인을 노출한 크롭 기장의 티셔츠, 초커 목걸이와 링 귀걸이, 절제된 안무 속 느껴지는 묘한 분위기 등 태민은 그간 자신이 솔로 행보를 통해 정립해온 '젠더리스' 콘셉트의 모든 것을 해당 활동에서 쏟아부으며 K팝 스펙트럼의 확장을 알렸다.

태민에 이어 젠더리스 퍼포먼스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그룹 SF9이었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태민이 젠더리스의 부흥기를 열었다면, 다음 배턴을 이어 받아 젠더리스 퍼포먼스의 새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그룹 SF9이었다. 지난 5일 미니 9집 'TURN OVER'를 발매하고 컴백한 SF9은 새 타이틀 곡 'Tear Drop'을 통해 성의 경계를 무너트린 무대를 선사하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엠넷 '킹덤'에서 태민의 '무브'를 재해석한 무대로 경연 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굳히는 데 성공한 이들은 컴백을 통해 본격적으로 '젠더리스' 계보를 이어받았다. 파워풀한 안무 속 유연하면서도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포인트 안무와,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섹시하고 감각적인 음악과 퍼포먼스 전개는 SF9만의 차별점을 확실히 구축하는 동시에 K팝 신에 본격적인 새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시대의 흐름 속 달라진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인식만큼,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 역시 이에 발맞춰 달라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K팝 신에 스며든 '젠더리스' 키워드가 글로벌 음악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의 음악에 제시할 새 가능성이 기대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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