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보좌관, 동료 성추행 혐의 인정 질문에 '침묵'

성추행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국회의원실 특별보좌관 A(53)씨가 오늘(1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는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광주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이 강제추행 혐의를 인정하는지,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은지 질문했으나 A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A씨는 양 의원 당선 이후 지역사무소에서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료 여직원을 수개월 동안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의원과 친척 관계인 A씨는 의혹이 제기된 후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양 의원의 정치자금 일부를 부정 사용한 혐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성추행과 별도로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 중입니다.

공범으로 입건된 회계 직원을 조사한 경찰은 A씨가 실제 근무하지 않는 직원의 인건비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조사를 진행하고, 양향자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행위를 인지했는지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한편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달 30일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A씨를 제명했습니다.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도 성추행 관련 2차 가해를 가했고, 피해자에게 회유를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해 어제 양향자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