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살인' 아이티 대통령 피살사건, 여전히 오리무중

강민경 기자 2021. 7. 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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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을 둘러싸고 여전히 혼란상이 지속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직 아이티 경찰은 사건의 배후를 수사 중이다.

호레이스 캠벨 시러큐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AFP 인터뷰에서 "대통령 피살 사건의 성격과 방식을 보면 아이티는 진정한 재건과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더욱 시급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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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거주 의사 사농 붙잡혔지만 정확한 배후 불명확
콜롬비아 방문했던 경호 책임자도 수사선상 올라
아이티 포르투프랭스 법원에서 조브넬 모 이즈 대통령 피살 사건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도중 한 남성이 법원 건물을 응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난 7일 발생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을 둘러싸고 여전히 혼란상이 지속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직 아이티 경찰은 사건의 배후를 수사 중이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아이티 국적의 의사 크리스티앙 에마뉘엘 사농(63)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을 목표로 배후에서 암살단을 조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아이티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콜롬비아인 18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3명 등 2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농은 미국 플로리다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보안 회사 CTU를 통해 콜롬비아인 용병을 26명을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 용병들은 사농을 경호하는 임무를 받았다가, 모이즈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으로 임무가 바뀌었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 © 로이터=뉴스1

하지만 아직 사건의 배후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AFP는 전했다.

사농의 개입이 확인되더라도, 아이티 수사당국은 그가 음모의 배후인지, 아니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이 따로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모이즈 대통령의 경호 책임자였던 디미트리 에라르가 콜롬비아를 여러 차례 방문한 것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그는 올해 1~5월 사이 콜롬비아를 통해 에콰도르와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등을 여러 차례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모이즈 대통령의 피살 사건은 그가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를 대신할 아리엘 앙리를 새 총리로 지명한 지 이틀만에 발생했다.

현재 아이티의 선출직 상원의원은 10명에 불과하며, 모이즈는 2017년 집권한 이후 총선을 실시하지 못했다.

조제프 총리는 모이즈 대통령이 사망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정 책임을 이어받았으나, 최소 두 명이 승계의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현재 재임 중인 아이티 상원의원 10명 중 8명은 조제프 람베르 상원의장이 국정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결의안에 서명해 정치적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호레이스 캠벨 시러큐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AFP 인터뷰에서 "대통령 피살 사건의 성격과 방식을 보면 아이티는 진정한 재건과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더욱 시급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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