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면역 취약층에 부스터샷 접종 시작..세계 최초

최서윤 기자 2021. 7. 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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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에 들어간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쉬바 의학센터의 감염병 전문의 이얄 레솀은 "위험 인구에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20대 청년 몇 명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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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2차 접종 후 4~8주 사이 3차 접종 권고
WHO "1회도 못 맞은 나라 많은데 백신 또 사들여"
이스라엘 텔 아비브 한 병원에서 2021년 7월 5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스라엘이 전염력 높은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에 들어간다고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닛잔 호로비츠 이스라엘 보건장관은 "현재 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이 준비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신은 1, 2차와 마찬가지로 화이자 제품을 사용하며, 면역력이 약한 위험 그룹에 대해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국민 절반가량에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필요성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은 지난달 말부터 9월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잠정 확정했으며, 화이자 측도 각국 규제당국에 승인 요청을 준비 중이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후 데이터를 화이자에 제공하는 이른바 '전 국민 임상화'를 조건으로 충분한 백신을 발 빠르게 확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률을 기록하며 팬데믹 극복을 목전에 뒀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감염률이 급증하는 추세다. 몇 주 동안 매일 10명 미만의 감염자가 나오는가 싶더니 급기야 하루 400~500명대까지 치솟았다.

다만 현재 치료 중인 환자 4000명 중 중증 환자는 47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고, 전문가들은 일단 백신을 2차까지 맞으면 입원율과 사망률을 낮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복지부는 화이자 2차 접종 후 4~8주 사이에 주치의의 승인을 받아 부스터샷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부 특정위험 그룹에 대해서는 항체 검사도 권고했지만 필수는 아니다.

이스라엘은 작년 12월 백신 접종을 시작해 900여만 인구 중 500만 명 이상에 접종을 2차까지 마쳤다. 최근에는 12세 이상 아동·청소년 접종을 시작해 지난 2주 동안 대상자 중 약 20만 명이 1차 주사를 맞았다.

이스라엘 쉬바 의학센터의 감염병 전문의 이얄 레솀은 "위험 인구에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것이 20대 청년 몇 명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터샷을 통해 고위험군에 완전한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불특정 다수에 대한 백신 배포보다 중요하다는 취지인데, 아직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에서는 고위험군 접종도 시작하지 못한 국가가 많다는 점에서 지적도 나온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델타 변이가 우세해지고 있지만, 많은 국가에서 의료진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백신을 공급받지 못했다"면서 "일부 국가는 다른 나라가 의료진과 취약 계층 접종을 위한 백신을 확보하기도 전에 수백만 회분의 부스터샷을 주문해버렸는데, 그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스라엘 보건부는 일단 고위험군에 대해 시작하는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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