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청년·코로나' 공통 숙제 안고..여야 대선 경쟁 시작

박홍두·박순봉 기자 2021. 7. 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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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D-240, 예비후보 등록 시작

[경향신문]

윤석열 캠프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왼쪽)이 12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20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12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대리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제공
이낙연·정세균·윤석열 등 첫날에…문자·e메일 선거운동 가능
여당, 민심 이반 등 극복 과제…야권, 통합·중도층 확장이 숙제

대선을 240일 앞둔 12일 여야 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면서 출발선에 섰다. 여당으로선 이번 대선이 ‘4기 민주당 정부’를 재창출하고 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장이고, 야권에는 5년 만에 찾아온 정권교체 기회다. 악화된 부동산 민심과 청년층 어려움, 코로나19 사태, 당내 세력·주자 규합 여부 등은 여야 모두 숙제로 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20대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당일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하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유선전화, 문자메시지, e메일 등을 통한 선거운동과 명함 배부, 공약집 발간도 가능하다.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이 한창이다. 전날 예비경선을 통해 예비후보 8명 중 6명을 본 경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김두관 의원이다. 민주당은 오는 9월5일까지 지역 순회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이날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이 문재인 정부를 이을 ‘4기 민주당 정부 재창출’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검찰개혁 등 각종 개혁 사안들의 완성을 위해 재집권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실패로 평가받는 부동산정책 실정에 따른 민심 악화와 20·30대 청년층의 민심 이반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특히 최근 들어 재확산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상황은 집권여당의 가장 큰 숙제로 떠올라 있다.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 소속으론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김태호·윤희숙·하태경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최근 정치 참여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범야권 주자다.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흐름 자체가 야권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4·7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데 이어 30대인 이준석 대표 체제가 탄생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았다고 본 것이다. 두 번의 성공 사례에서 드러났듯 어떻게 중도층을 잡느냐가 이번 대선의 승리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제각각 나뉘어 있는 야권 내 정당과 후보들을 하나로 모아낼지 여부는 대선 승리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이 이뤄지지 않았고, 윤 전 총장과 최 전 감사원장 등 야권 주요 주자들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다. 범야권 후보들이 국민의힘에 입당을 하느냐, 또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느냐 등에 따라 야권 대선판도 요동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홍두·박순봉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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