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서울대 학생처장 결국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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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의 갑질이 있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역겹다" 등의 표현을 써 논란이 일었던 구민교 학생처장이 오늘(12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구 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 유가족과 서울대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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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의 갑질이 있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역겹다" 등의 표현을 써 논란이 일었던 구민교 학생처장이 오늘(12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구 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 유가족과 서울대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구 처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절실함의 부재'를 언급하며 "외부 정치세력이 우리 학내 문제에 개입하고 간섭할 수 있는 빌미를 주고 말았다"고 진단하고, "최근 며칠 사이 이들의 거친 말에 저도 거친 말로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던진 날카로운 말은 더 가시 돋친 말이 되어 돌아왔고 또 다른 갈등의 골이 생겨났다"며 "저는 그 책임을 지고 오늘 서울대학교 학생처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구 처장은 "고인께서는 살아있는 저희가 풀어야 할 숙제를 재차 일깨워주고 가셨다"며 "노동 환경을 둘러싼 뿌리 깊은 학내 갈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는 물론 우리 사회가 얼마나 절실한 노력을 했는지 반성해본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또 "우리 사회 전체를 억누르는 이 질식할 것만 같은 이분법 구도에서 벗어나 상생의 싹이 트기를 바란다"면서 "서로의 아픔과 고통을 들쑤시기보다는 감싸 안아 주는 것이 고인의 뜻이기도 할 것이다. 저도 그 뜻을 기리는 데 일조하겠다"며 다시 한번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앞서 구 처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게 역겹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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