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용' 엘리베이터?..도쿄도 한 호텔, 코로나19 과잉 대응으로 인종차별 논란

김선영 기자 2021. 7.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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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도쿄(東京)의 한 호텔이 엘리베이터를 '외국인용' '일본인용'으로 나눠 탑승하게 했다가 차별 논란이 확산하자 이를 철회했다.

호텔 측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외국인 올림픽 관계자와 일반 이용객 동선을 나눠 이용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게시했다. (올림픽 관계자) 수용 시설에 관한 도쿄 2020 조직위원회의 매뉴얼에 근거해 감염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1일 벽보를 거두고 해당 방침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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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전용’ ‘외국인 전용’ 분리

SNS상에서 논란 일자 호텔측 ‘사과’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 도쿄(東京)의 한 호텔이 엘리베이터를 ‘외국인용’ ‘일본인용’으로 나눠 탑승하게 했다가 차별 논란이 확산하자 이를 철회했다.

12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도쿄 치요다(千代田)구 소재 호텔 ‘아카사카(赤坂) 엑셀 호텔 도큐(東急)’에서는 엘리베이터 4대 중 2대에 ‘일본인 전용’, 나머지 2대에는 ‘외국인 전용’이라는 벽보를 게시했다. 외국인과 일본인의 엘리베이터 사용을 별도로 나눠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인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벽보에는 외국인 전용 엘리베이터에는 일본인과 동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도 함께 기재돼 있었다. 엘리베이터 홀에도 별도로 일본인 전용, 외국인 전용 안내가 게시됐다. 해당 벽보는 SNS를 통해 확산하며 “심한 대응” “인종 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호텔 측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외국인 올림픽 관계자와 일반 이용객 동선을 나눠 이용하도록 요구하기 위해 게시했다. (올림픽 관계자) 수용 시설에 관한 도쿄 2020 조직위원회의 매뉴얼에 근거해 감염 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1일 벽보를 거두고 해당 방침을 철회했다.

일본 내각관방이 공표한 ‘호스트타운 등 선수 등 수용 매뉴얼 작성 안내’에 따르면 ‘다른 숙박객 등과 선수 등 이외의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명기돼 있다. 이에 호텔 측은 올림픽 관계자와 일반인의 동선을 나누기 위해 위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 책임자는 “차별할 의도는 없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12일부터 도쿄도에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발효됐다. 기한은 내달 22일까지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긴급사태 선언 아래 다수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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