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코로나만 문제 아냐..지진·태풍 불어닥칠 수도"

강민경 기자 2021. 7. 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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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복병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 AF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 일본이 도쿄올림픽 기간 닥칠 수 있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재 전문가인 히로세 히로타다 도쿄여자대학 명예교수는 "일본이 주최하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지진의 위험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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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홍보물이 걸려 있는 일본 도쿄도의 거리에 마스크를 쓴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 아니라 다른 복병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2일 AFP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 일본이 도쿄올림픽 기간 닥칠 수 있는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앞세우다 자연재해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제언이다.

방재 전문가인 히로세 히로타다 도쿄여자대학 명예교수는 "일본이 주최하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지진의 위험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불의 고리에 위치한다. 불의 고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동적인 지진대로, 전 세계 지진의 90%와 폭발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의 75%가 이곳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일본은 수많은 활화산들이 분포해 있는데다, 8~9월에는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특히 일본이 2019년에 럭비 월드컵을 주최했을 당시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3경기가 취소된 바 있으며,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가오 도시야스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지진예지연구센터장 또한 지진 발생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AFP 인터뷰에서 "내일 도쿄 바로 밑에서 지진이 대지진이 일어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도쿄뿐 아니라 일본 도처에 지진의 위험이 도사린다"고 우려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들어 진도 6 이상의 지진이 일곱 차례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미야기현 인근 해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 경보까지 발령됐었다.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기에 대규모 관중이 재난에 처할 가능성은 낮지만, 약 7만명의 선수와 언론 관계자, 후원기업 관계자 등은 도쿄에 머무른다. 이런 환경에서 만일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대피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인파가 밀집할 경우 감염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은 이미 밀집을 막기 위해 대피소 수용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

간바라 사키코 고치대 재난간호학과 교수는 "대피 관리는 감염 관리 대책과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다"며 "평상시의 재난 상황과 팬데믹 속 재해 상황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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