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억만장자' 우주 관광..첫 주인공은 누구?

<앵커>

리처드 브레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고도 88.5km까지 올라가서 미세 중력을 체험하고 1시간 만에 돌아왔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서부 시간 기준 11일 오전 7시 40분쯤,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가 모선에 실려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모선에서 분리된 유니티는 마하 3의 속도로 고도 88.5㎞에 도달한 뒤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약 1시간 만에 무사 착륙했습니다.

이 첫 우주관광 시험비행의 주인공은 70세의 영국 억만장자이자 버진 갤럭틱의 창업자 리차드 브랜슨입니다.

[리처드 브랜슨/버진 갤럭틱 창업자 : 나는 한때 별을 올려다보며 꿈을 꾸는 아이였는데, 이제는 우주선을 타고 아름다운 지구를 내려다보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고도 80km 이상을 우주의 기준으로 보는데, 브랜슨은 이로써 '억만장자들의 스타워즈'로 불리는 우주관광 시장 전쟁에서 첫 시험비행에 등판한 인물이 됐습니다.

동시에 이미 600여 장이 팔려나간 2억 8천만 원짜리 버진 갤럭틱 우주관광 티켓도 홍보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는 오는 20일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2주년 기념일에 맞춰 남동생 등과 함께 직접 우주 관광 체험에 나설 예정이고, 일론 머스크가 직접 탑승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도 오는 9월 일반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합니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