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출신' 플렉센, 오타니와 맞대결 2타수 무안타 '완벽봉쇄'
[스포츠경향]
KBO 리그 출신으로 두산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이적한 크리스 플렉센(26·시애틀)이 올시즌 가장 뜨거운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플렉센은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플렉센은 시즌 8승째를 수확했으며, 팀도 2-0으로 이겼다.
이날 플렉센의 투구는 33홈런으로 최근 MLB에서 가장 뜨거운 오타니와의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와 세 번 만난 플렉센은 볼넷 1개만을 내주고 뜬공, 삼진으로 오타니를 묶었다. 오타니는 9회 시애틀 구원 폴 시워드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해 3타수 무안타로 이날 침묵했다.
플렉센은 오타니 뿐 아니라 에인절스의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했다. 2, 3회 연속으로 삼자범퇴 이닝이 나왔으며, 4회 데이빗 플레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추가 진루는 없었다. 5회 2사 1·2루 위기도 막아낸 플렉센은 7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시애틀은 4회말 미치 해니거의 볼넷, 루이스 토렌스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제이크 프랠리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말 2사 1루에서 루이스 토렌스의 적시 3루타가 터지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시애틀은 3연승을 달렸고, 에인절스는 2연패에 빠졌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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