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폐지 설전' 이인영 "져 드린다", 이준석 "인권엔 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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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두고선 11일 또 한 차례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 장관은 먼저 "논란이 생기면 무조건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거라면 기꺼이 져드린다"면서도 "그런데 이 대표는 처음부터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걸었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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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 "인권, 존중에서 출발" 맞받아쳐
"부디 자중하라..더이상 논쟁 않겠다" 선언
이 대표 또 "인권 앞 절대 지지말라"
여가부·통일부 폐지론 의지 안 굽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부 폐지론’을 두고선 11일 또 한 차례 설전을 주고받았다. 통일부 폐지론을 둘러싼 충돌이 젠더와 인권 문제로까지 옮겨붙은 양상이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권감성은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다”며 이 대표야말로 총기난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표가 자신에게 ‘젠더 감수성이 이상하다’고 발언한 이 장관을 향해 “젠더 감수성을 운운하기 전에 인권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이 또 다시 맞받아친 것이다.
이 장관은 먼저 “논란이 생기면 무조건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거라면 기꺼이 져드린다”면서도 “그런데 이 대표는 처음부터 통일부 폐지를 얘기했을 뿐이지 북한인권을 얘기하지 않았고, 통일부 여성에게 꽃을 나눈 것을 시비걸었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라고 한 게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또 더 이상 이 대표와 논쟁하지 않겠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내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는터라 국민의 아픈 삶을 헤아려 저는 더 이상 이 무의미한 논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이 이 같은 글을 올리자, 이 대표는 또 다시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저에게는 어떤 형식으로도 져주셔도 되지만 민주주의와 인권 앞에서는 절대 지지 않는 통일부 & 장관이 되시길 야당 입장에서 부탁한다”며 “누가 우리 건물을 부수면 책임을 물어야 되고, 누군가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면 강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작은 정부론은 앞으로 보수진영 내에서도 대선을 앞두고 주요하게 다뤄질 과제일 것”이라며 여가부와 통일부 폐지론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9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을 꺼내며 논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이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 대표는 SNS을 통해 설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맞받아치면서 “농담이지만, 심지어 통일부는 유튜브 채널도 재미없다.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 세금”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이 장관도 다시 “3·8 여성의 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며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꼬집은 바 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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