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브라질 꺾고 28년 만에 코파 정상..메시도 우승 한풀이

권종오 기자 2021. 7.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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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남미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맞수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오늘(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치른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전반 22분 앙헬 디마리아의 결승 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2007년 대회(브라질 3-0 승) 이후 14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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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남미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맞수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오늘(1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치른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전반 22분 앙헬 디마리아의 결승 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에서 열린 1993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6차례 대회에서 4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털어내고 대회 통산 15번째 정상에 올라 우루과이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이날 풀타임을 뛰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는 숱하게 챔피언 자리를 경험했던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4차례의 월드컵과 5차례의 코파 아메리카에 나서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으나 마침내 한풀이에 성공했습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4골 5도움을 올려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2019년 대회 우승팀인 브라질은 대회 2연패 및 통산 10번째 우승 꿈이 깨졌습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췄던 브라질의 네이마르도 이번 대회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으나 끝내 웃지 못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2007년 대회(브라질 3-0 승) 이후 14년 만에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만났습니다.

균형을 깨뜨린 것은 아르헨티나였습니다.

전반 22분 로드리고 데 파울이 자기 진영에서 한 번에 길게 넘긴 공을 디마리아가 브라질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면서 잡아냈습니다.

디마리아는 이후 브라질 골키퍼 에데르송이 나온 것을 보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왼발로 살짝 띄워 차 골문을 열었습니다.

디마리아의 이번 대회 첫 골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선제 득점 후 양 팀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전반 26분 브라질 카제미루의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3분 뒤 디마리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날린 왼발슛은 수비벽에 막혔습니다.

전반 33분 메시가 센터서클에서부터 혼자 공을 몰고 간 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습니다.

1분 뒤 네이마르의 프리킥은 아르헨티나 수비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브라질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만회 골을 노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브라질이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습니다.

후반 7분 히샬리송이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지만 앞서 히샬리송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2분 뒤에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한 공을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막아냈습니다.

경기는 갈수록 과열됐고 거친 플레이에 양 팀 선수들이 몰려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은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후반 38분 가브리에우 바르보사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은 수비 맞고 골대 옆 그물을 출렁였습니다.

후반 42분 바르보사의 결정적 왼발 발리슛은 다시 한번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걸려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1분 뒤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메시가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해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고 남미 축구 왕좌를 되찾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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