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324명 사흘째 1,300명대..지방에도 확산세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진행중인 가운데 오늘(11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300명대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324명 늘어 누적 16만8천46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1천378명)보다 54명 줄었으나 사흘째 1천300명대를 이어갔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일부터 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다 오늘 소폭 감소했지만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사흘연속 전체의 20%를 넘고 그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여서 확산세가 수도권으로 본격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내일(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최고 수위인 4단계로 올리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죌 방침입니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연일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오늘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1명→746명→1천212명→1천275명→1천316명→1천378명→1천324명입니다.

1주간 하루 평균 1천13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81명에 달합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국내발생이 1천280명, 해외유입이 44명이고 지역별로는 서울 501명, 경기 399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964명(75.3%)입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990명→994명→963명) 900명대를 나타내다 어제 1천명대로 올라섰으나 오늘 다시 9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서울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약 462명으로, 사흘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넘었습니다.

비수도권은 경남 63명, 부산 53명, 대전·충남 각 31명, 제주 24명, 대구 23명, 광주·울산 각 22명, 강원 20명, 경북 10명 등으로 총 316명(24.7%)입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3차 대유행'의 정점(작년 12월 25일) 직후인 올해 1월 4일(300명) 이후 6개월, 정확히는 188일만입니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20%를 넘었습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강남구 직장 23번째 사례) 관련 확진자는 13명 늘어 최소 104명에 달하고 마포구의 음식점과 수도권 지역 영어학원 8곳을 잇는 사례에서는 지금까지 총 355명이 확진돼 치료 중입니다.

사망자는 어제보다 5명 늘어 누적 2천43명이 됐고 평균 치명률은 1.2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강 기자leeka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