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계산할게요"..암사종합시장, 모바일 온누리 결제 1위 비결은?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도 활발..지난해 1월比 300% 이상 증가
[편집자주]전통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매대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가격표는 물론 원산지 표시는 기본이다. 여기에 전화주문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전통시장 상품을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시대다. 덕분에 코로나19에도 매출이 늘어난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전통시장은 소수라는 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잘 되는' 전통시장의 비결을 심층분석해 봤다.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반찬 거리를 사기 위해 암사종합시장 채소 가게에 들린 A씨는 파 한단과 무 한개를 집어 들었다. 그러곤 벽 한켠에 붙어있는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댔다. 이후 사장님의 휴대폰에는 '딩동' 소리가 들려왔다. A씨는 뒤이어 정육점으로 발걸음을 옮겨 장보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지난 7일 찾은 서울 강동 암사종합시장은 전통 시장이 달라지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휴대폰을 꺼내 QR코드로 결제하는 모습은 물론 배달주문을 소화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상인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어르신들이 주머니에 꼬깃꼬깃 현금을 들고 나와서 장을 보는 정겨운 모습도 공존하고 있었다.
특히 암사종합시장은 전국 전통시장 중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는 시장이다. 통계가 이를 증명해준다.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 6월 28일까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누적 결제건수는 15만8027건으로 서울 전체 전통시장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제 누적 금액 역시 38억9000만원으로 서울 전통시장 중 9위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가맹점 수 역시 지난 6월 28일 기준으로 전체 169개 상점 중 112곳이다. 전체 상점 10곳중 7곳 가까이가 가입한 셈이다.
친절축산 사장님은 "전체 매출 30~40%정도가 온누리로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다가와서 QR코드 대는 게 익숙하다"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사용자 대부분이 20~40대라는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아직 고령의 소비자들은 일반 신용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장에서 카트를 끌면서 장을 보고 있던 한 할머니는 "솔직히 현금이 편하다"며 "설치하고 뭐 누르고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 암사종합시장, 모바일 온누리 이어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도 활발
암사종합시장은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뿐만 아니라 '네이버 장보기' 거래도 활발하다. 최병조 암사종합시장 상인회장은 "현재 네이버 장보기는 우리 시장에서 월 거래액 기준으로 1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리 시장을 방문했을 때가 네이버 전통시장 장보기 초창기였다. 그 때 약 월 3000만원 정도 거래액이 발생했다"며 "1년 반만에 무려 300%가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사종합시장'은 전통시장 온라인 시장 플랫폼 중 하나인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에 첫 번째 진출한 시장이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월 16일 디지털화에 적극적인 시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이곳을 찾았다.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한국간편결제진흥원은 이처럼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하는 시장에 대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상인과 소비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암사종합시장처럼 상인과 소비자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코로나19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암사종합시장처럼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과감히 도전하는 시장들을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는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이 현장에서 365일 24시간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만일 관련해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언제든 한결원으로 연락 부탁드린다. 직원들이 친절히 A부터 Z까지 설명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손님과 상인 모두가 상부상조할 수 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중기부가 발행한 온누리 상품권을 스마트폰으로 옮겨온 상품권이다. 위변조 가능성이 있고 불편하게 들고 다녀야하는 종이 상품권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했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손님과 상인 모두에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님 입장에서는 할인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액면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할인액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에서 부담한다. 아울러 전통시장에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결제 시 소득공제 40%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결제 수수료'·'자금 융통'·'안전'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와 달리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결제 수수료가 없다. 또 신용카드보다 더 빠른 이틀(결제 후 D+2일)이면 대금이 입금된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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