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갯벌사고..밀물보고 나오면 이미 늦어

홍정원 2021. 7. 11. 06: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름철 갯벌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고립되고, 물에 휩쓸리고, 무리해 나오려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갯골에 빠질 수 있는데요.

홍정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리 위까지 차올랐던 물이 멀리 섬까지 물러섰습니다.

조개며 낙지를 잡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밀려난 물가 앞입니다.

멀리 간 사람들이 점처럼 보입니다.

<현장음> "현재 계신 구역은 갯벌 고립·입수 및 실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위험 구역입니다."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제 밀물이 들어옵니다.

갯벌이 드러났을 때 걸어 들어온 길은 이미 물이 가득 찼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섬도 불과 몇 시간 뒤면 머리 위로 물이 차올라 사라지게 됩니다.

사방이 물입니다.

걸어 나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저는 다행히 이렇게 구조가 됐습니다.

하지만 때를 놓치는 안타까운 사고도 꽤 많이 발생합니다.

무리해 걸어 나가려 했다면 큰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저기까지 나가셨던 분은 육지를 바라보고 걷기 시작할 거예요. 그쵸?) 네. 맞습니다."

들어가 봤습니다.

육지 쪽으로 가는데 더 깊어집니다.

처음엔 허리 깊이인데, 갑자기 머리까지 잠깁니다.

물 밑에 큰 웅덩이나 골짜기가 많습니다.

<이성용 / 하늘바다파출소 경장> "이 앞쪽에는 물이 흐르는, 들어오고 나가는 골이라서 깊이가 상당히 2.5m 이상 나오고…"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도 발생합니다.

<김은민 / 인천해양경찰서 경장> "저기 보이는 뒤편은 하나개해수욕장의 출입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대형 갯골이 존재하는 매우 위험한 곳이니…"

밀물이 들어오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안전한 갯벌 놀이를 위해 반드시 미리 물 때를 확인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