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통일부 폐지' 이준석 맹공..李 "봉숭아 학당인가"(종합)

김유승 기자,최동현 기자 2021. 7. 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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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자신의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퍼붓자 "이거야 말로 봉숭아 학당 아닌가"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대륙 영토를 명시한 대만에도 통일부가 없고 북한도 통일부가 없다고 이야기하니 이상한 반론들이 하루종일 쏟아진다"며 이렇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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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오후에도 '통일부 폐지' 둘러싼 설전 지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2021.7.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최동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자신의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퍼붓자 "이거야 말로 봉숭아 학당 아닌가"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대륙 영토를 명시한 대만에도 통일부가 없고 북한도 통일부가 없다고 이야기하니 이상한 반론들이 하루종일 쏟아진다"며 이렇게 썼다.

이 대표는 "젠더 감수성이 없다느니, 윤석열 총장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느니, 공부하라느니, 통일을 위해 뭘 했냐느니, 서독의 사례는 왜 빼냐느니. 이 중 어느 것이 '실질적으로 역할과 실적이 모호한 통일부가 부처로 존재할 필요는 없다'에 대한 반론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은정부론'은 그 자체로 가벼운 정책이 아니고 반박하려면 '큰 정부론'이라도 들고 오거나 국민에게 "우리는 공공영역이 커지기를 바란다" 라는 입장이라도 들고 오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통일부 폐지를 꺼내들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에 반박하며 '통일부 폐지'를 둘러싼 설전이 시작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통일부가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장관이 바꿔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미수복 대륙영토를 이야기하는 대만에 통일부가 있나, 대륙'위원회'"라며 "북한에서 통일부를 상대하는 조직이 '부'인가, 조국평화통일'위원회'"라며 "심지어 조평통은 원래 내각이 아니라 조선노동당 산하 조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여가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소는 폭파됐다"며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일을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여가부 및 통일부 폐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이 장관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대표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저도 남북관계 개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 통일부 장관의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기 바란다"며 "3·8 여성의날에 통일부 여성들과 꽃을 나눈 것이 재미 없다는 건지 무의미하다는 건지 여전히 이 대표의 젠더 감수성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슈를 이슈로 덮으려는 수가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진 않는다"면서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의혹을 덮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통일부 있다고 통일이 오냐'는 이 대표의 용감한 무지"라며 "박근혜씨의 '해경 해체' 정신이 국민의힘 모토라는 사실, 이준석 정치는 분열과 포퓰리즘이 원동력이란 사실만은 확시리 인증했다"고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은 "서독이 '내독관계부'를 설치해 통일에 대응했다는 진실은 어디 갔나"라며 "이 대표의 말씀은 지독한 이해 부족인데다 남북관계의 역사를 모르는 인상 비평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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