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배달음식" 확진자 증가에 배달 이용자 '폭증'

입력 2021. 7. 10. 17:30 수정 2021. 7. 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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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배달음식 이용자도 덩달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배달앱 이용 시간은 코로나19 일일확진자 증가 추이를 그림자처럼 뒤따르며 급증하는 한편, 이를 소화할 배달 기사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질 때면 항상 배달앱 사용시간도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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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당신도 집에서 배달음식?”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배달음식 이용자도 덩달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하기로 하면서 음식 배달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배달앱 이용 시간은 코로나19 일일확진자 증가 추이를 그림자처럼 뒤따르며 급증하는 한편, 이를 소화할 배달 기사 구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빅데이터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일일 사용시간은 지난 3~4일 주말 이틀동안 각각 100만시간을 돌파했다. 주말 이틀 연속 100만시간을 돌파한 것은 데이터 집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주말에 주문이 몰리는 특수성을 감안해 7일 평균 앱 사용시간 기준으로 살펴봐도 최근 추세는 심상치 않다. 지난 4일부터 80만시간을 돌파하기 시작해 데이터가 집계된 가장 마지막 날인 지난 6일까지 사흘 연속 증가했다. 7일 평균 앱 사용시간이 80만시간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말(12월 31일부터 닷새 연속)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40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한(12월 25일) 직후이자 연말연시를 지나며 배달 주문이 몰렸던 때다.

[모바일인덱스, 질병관리청]

또, 7일 평균 앱 사용시간은 지난달 26일 이후 6일까지 11일 연속 증가했는데, 이 수치가 10일 이상 연속으로 증가한 것 역시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11월 중순은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며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1.5단계로 끌어올렸던 때다.

또 다른 배달앱인 요기요와 쿠팡이츠도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쿠팡이츠의 경우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최근 1~2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특히 대유행 시기를 지나며 사용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질 때면 항상 배달앱 사용시간도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앱 사용시간과 함께 회사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를 마냥 반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재난 상황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매출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도 불어나기 때문이다.

배달앱은 식당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광고료로 돈을 벌고, 이 돈의 일부를 배달기사들에게 지급한다. 가맹점주들에게 받는 수수료는 매출액과 연동되기 때문에 주문이 늘어나면 매출도 늘어난다. 문제는 배달기사에게 지급해야 할 수수료는 매출과 무관하게 기사 수급과 연동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주문이 평소보다 2배 들어올 경우 매출은 2배 늘어나지만, 주문이 몰려 기사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기사에게 지급할 수수료는 3~4배 늘어날 수 있다. 모든 배달앱이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쿠팡이츠가 하루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배달의민족 등도 단건 배달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은 배민1(one) 서비스 설명.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 캡처]

기사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쿠팡이츠가 하루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앞세워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배달의민족 등도 단건 배달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번 움직일 때 2~3건의 주문을 묶어 처리하던 과거와 비교하면 기사 공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퀵서비스도 출범 두 달 만에 8만명에 육박하는 기사를 끌어모으는 등, 배달 외 산업과의 인력 영입 경쟁도 시작됐다.

배달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앱이 코로나19 확산 국면마다 한층 더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비스 질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 지출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사 간 치킨게임 양상은 더 짙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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