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독일월드컵 스위스전 눈물? 심판판정 때문 NO..사실은"

이현호 기자 2021. 7. 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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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대한축구협회(KFA) 사회공헌위원장이 15년 전 월드컵 추억을 돌아봤다.

2006년,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독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했다.

스위스전 종료 후 이천수는 그라운드에 엎어져 한참을 울었다.

이천수는 최근 개설한 자신의 채널 '리춘수'를 통해 스위스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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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천수 대한축구협회(KFA) 사회공헌위원장이 15년 전 월드컵 추억을 돌아봤다.

2006년,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독일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했다. 한국은 토고, 프랑스, 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4년 앞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한국은 첫 원정 16강을 목표로 잡았다.

스타트는 좋았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토고 상대로 이천수의 프리킥 슛, 안정환의 중거리 슛이 득점으로 이어져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축구 월드컵 사상 첫 원정 승리였다. 2차전에서는 우승 후보 프랑스와 1-1로 비겼다. 후반 막판 박지성의 동점골이 나온 경기다.

1승 1무를 거둔 한국은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패하지 않을 경우 16강 진출을 꿈꿀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전에 필리프 센데로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고, 후반전엔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때 프라이의 골장면에서 판정 문제가 불거졌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기 때문에 한국 수비수들은 일제히 플레이를 멈췄다. 그러나 스위스 공격수 프라이는 슛을 시도했고,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1승 1무 1패로 조 3위가 되어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스위스전 종료 후 이천수는 그라운드에 엎어져 한참을 울었다. 평소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했던 그였기에 전 국민이 이천수의 분한 감정을 동감했다.

이천수는 최근 개설한 자신의 채널 '리춘수'를 통해 스위스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는 "(월드컵을 준비할 때) 아드보카트 감독이 저를 좋아하지 않았다. 제가 엄청 노력해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부심이 깃발을 들었어도 우리가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때는 부심이 깃발을 들면 경기를 멈추는 인식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또한 "지금은 부심이 깃발을 들어도 VAR 때문에 끝까지 플레이를 해야 한다. 부심도 깃발을 최대한 늦게 든다"라고 덧붙였다.

눈물 장면을 두고는 "오프사이드 판정 때문에 운 게 아니다. 당시 외국에서 '2002 월드컵 한국의 4강 진출은 심판·홈관중 덕분이야'라고 비판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스페인 가도 그런 말을 듣는다"라면서 "우리가 16강에 가지 못하면 외국의 비판이 맞다는 말이 나올까봐, 그게 억울해서 울었다. 노력을 엄청했던 월드컵이라 아쉬움이 커서 눈물이 났다"라고 회상했다.

끝으로 이천수는 "오프사이드는 이미 끝난 얘기다. 0-2로 져서 끝난 거다. 그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이 상황(16강 진출 실패)까지 왔다는 게 억울했다.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았다. 프랑스와 비겼는데 스위스를 못 이기나? 1승 1무하고도 떨어지나? 이런 생각에 심리적으로 복잡했다"라고 털어놨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 리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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