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첫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정치방역' 더 이상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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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어제 수도권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는 지자체별 단계를 유지하되 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 조치가 취해진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번지지 않도록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도 한 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4단계 조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상황인 만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대처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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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모임 6시 이후 2인만 허용
온 국민이 방역에 적극 동참해야
수도권 4단계 조치는 4차 유행의 기세가 걷잡을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한 고육지책이다. 어제 신규 확진자가 1316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수도권은 전체의 73%인 963명에 달했다. 서울의 주평균 확진자는 410.1명으로 거리두기 4단계 기준(주평균 389명)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전파력이 큰 인도발 델타 변이 검출률이 39.3%로 일주일 새 3배나 폭증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번 방역 조치로 겨우 살아나던 내수 시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한숨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일반 국민들도 주야간 행동 제약으로 엄청난 불편을 겪게 됐다. 사태가 이 지경에 처한 것은 정부의 ‘정치 방역’ 결과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동안 전문가들이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수차례 경고했는데도 정부는 백신 효과를 과신해 백신 인센티브 도입 등 방역 완화 신호를 내보냈다. 김부겸 총리는 그제도 국회에서 소비 진작에 초점을 맞춘 소비 쿠폰, 국민지원금 시행 계획 등을 내놨다. ‘긴급 멈춤’을 검토할 시점에 ‘대면 돈쓰기’를 권장한 것은 방역망에 구멍을 낸 ‘자충수’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정부의 방역 역주행이 4차 대유행을 불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다. 석 달 전 방역기획관까지 신설했으나 나아진 게 없다. 방역기획관이 과학 방역을 강조하는 질병관리청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정치 논리를 앞세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이제부터라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는 등 방역 위기관리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내년 선거의 표를 의식해 재난 지원금 수혜 대상을 넓힐 생각만 하지 말고 피해가 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집중 지원해야 할 것이다. 방역전의 승리를 위해선 질병청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확진자가 2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번지지 않도록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도 한 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으려면 ‘방역 강화는 한발 빠르게, 완화는 최대한 신중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도권 4단계 조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초유의 상황인 만큼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대처가 어렵다. 온 국민이 일상을 유예하면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실천해야 한다. 선진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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