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0.5%p 전격 인하..코로나19 후 15개월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 3월,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3차례 지준율을 인하했다.
이후 고강도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자 유동성을 줄이고 출구 전략 시행에 나섰다.
중국이 다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건 최근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177조원 유동성 공급 효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0.5%포인트 내린다고 9일 밝혔다.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평균 지준율은 8.9%로 내려간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보유해야 하는 자산의 부담이 적어져 기업 대출을 늘리기 쉬워진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은 내린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 3월,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3차례 지준율을 인하했다. 이후 고강도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자 유동성을 줄이고 출구 전략 시행에 나섰다.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리면서 부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다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건 최근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들어 일부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 일부 중소기업이 비용 상승 등 경영 압력에 직면했다”며 “통화 정책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대수만관(大水漫灌·농경지에 물을 가득 채우는 관개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중소기업 지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다만 “향후 계속 온건한 통화 정책을 펴는 가운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유동성이 합리적으로 충족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 당국자가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성명과 별도로 올린 설명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공급될 장기 자금 규모는 1조 안(약 177조원)에 달한다.
이 당국자는 이번 지준율 인하로 금융기관들이 매년 130억 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게 돼 더욱 낮은 금융 비용으로 외부에 대출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의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지도 주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9년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계속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단계 격상에 야간골프 2인으로 제한..4인 라운드 6시 이전 끝내야
- 55~59세 대상 12일부터 백신 사전예약 실시…26일부터 모더나 접종
- 황정음, 남편 이영돈과 화해…이혼조정 10개월만 재결합 [종합]
- 故 박원순 1주기 추모제…유족·지지자 모여 '눈물'
- 無관중 올림픽 개최 결정에…"차라리 취소하라" 뿔난 日시민들
- 노유민·천명훈, 이성진 빼고 'NRG 상표권' 출원 신청
- 영화계, 4단계 격상에 비상…'랑종' 등 예정대로 개봉[종합]
- '미스터트롯' 서울·수원 공연, 무기한 연기 [공식]
- 수도권 학교 14일부터 원격수업…기말고사는 등교해서 치른다
- 성일종 "김건희씨 논문 의혹? 본인이 공직 출마할 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