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준율 0.5%p 전격 인하..코로나19 후 15개월만

신정은 2021. 7. 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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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 3월,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3차례 지준율을 인하했다.

이후 고강도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자 유동성을 줄이고 출구 전략 시행에 나섰다.

중국이 다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건 최근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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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인상에 코로나19 재확산 고려한듯
시중에 177조원 유동성 공급 효과
중국인민은행.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한다. 중국의 경제가 완전히 회복하지 않은데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지준율은 0.5%포인트 내린다고 9일 밝혔다. 이로 인해 금융기관의 평균 지준율은 8.9%로 내려간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보유해야 하는 자산의 부담이 적어져 기업 대출을 늘리기 쉬워진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은 내린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충격 속에서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월, 3월,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3차례 지준율을 인하했다. 이후 고강도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자 유동성을 줄이고 출구 전략 시행에 나섰다.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리면서 부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이 다시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건 최근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들어 일부 원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 일부 중소기업이 비용 상승 등 경영 압력에 직면했다”며 “통화 정책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견지하는 가운데 대수만관(大水漫灌·농경지에 물을 가득 채우는 관개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중소기업 지원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다만 “향후 계속 온건한 통화 정책을 펴는 가운데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유동성이 합리적으로 충족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 당국자가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성명과 별도로 올린 설명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준율 인하로 시중에 공급될 장기 자금 규모는 1조 안(약 177조원)에 달한다.

이 당국자는 이번 지준율 인하로 금융기관들이 매년 130억 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게 돼 더욱 낮은 금융 비용으로 외부에 대출해 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의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지도 주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9년 8월 LPR에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한 이후 LPR을 계속 낮춰 고시하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인하를 유도해왔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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