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빚 갚아라" 지인 감금한 20대 2명 검거

도박 빚을 갚으라며 20대 지인을 모텔에 감금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공동감금과 공갈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하고, 감금을 도운 혐의를 받는 B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6일 저녁 8시쯤 부천의 한 모텔로 피해자를 끌고 가 11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피해자에게 대출을 받지 않으면 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하고, 휴대전화로 1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결제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다음 날인 7일 오전 7시쯤 이들 2명을 모텔에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도박에 쓰겠다며 780만 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아 모텔로 데려간 것이고 감금한 게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저지른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