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 파업 고비 넘겼다..운송비 협상 타결

레미콘 업체-운송사업자 8% 안팎 인상에 합의

[서울경제]

수도권 지역 레미콘 운반비 인상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던 레미콘 업체들과 레미콘 차량 지입차주들(레미콘운송사업자)이 8% 내외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피하게 됐다.

9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120여개 수도권 레미콘 업체와 레미콘 운송차량 9,000여대 차주들이 소속된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전운련)이 수도권 12개 권역별로 협상을 진행해 9개 권역에서 협상안에 합의했다. 부천과 경기 남부권은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며 1곳은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과 포천, 인천·김포, 성남·광주 등 9개 권역의 레미콘 업체와 운송사업자들은 1회 운송(1회전)당 4,300~4,500원 인상에 합의했다. 1회 운송비가 기존 5만1,121원에서 8% 안팎으로 인상됐다.

당초 전운련 측은 15% 인상을 요구했지만 협상을 거듭하면서 9.8%까지 양보했고, 업체 측은 5% 인상을 제시했다. 전운련은 9.8% 인상안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양측은 직속적인 협상을 통해 8%안팎 인상안에 합의, 레미콘 운송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일부 권역은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과반 이상이 타결돼 업계에서는 일단 어려운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