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사망, 처음부터 보호 없이 사지에 내몰렸다

김태훈 기자 2021. 7. 9.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방부가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차 가해와 당시의 부실 수사 등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는데 이번에도 이른바 윗선을 향한 군 수사의 한계는 여전했습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 : 공군 창설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47명에 대하여 수사 및 인사 조치가 단행될 예정입니다.]

공군 군사경찰의 부실 수사를 미온적으로 수사했다는 비판을 받은 국방부 조사본부장도 '경고' 조치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방부가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차 가해와 당시의 부실 수사 등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는데 이번에도 이른바 윗선을 향한 군 수사의 한계는 여전했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서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진 성추행 사건과 2차 가해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성추행 가해자 장 모 중사는 여러 차례 거부에도 강제적이고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이틀 뒤에는 "하루종일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피해자를 협박했습니다.

문제의 회식을 주도했던 노 모 상사는 피해를 호소하는 A 중사에게 "없었던 일로 해달라"며 회유했고, 노 모 준위는 방역지침 위반 사실을 말하며 "너도 다칠 수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세 사람을 구속기소 하는 등 10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부실 수사 책임이 있는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과 국선변호인 등 15명은 보직해임 대상이고 피해 사실 유포와 허위보고 과정 등에 책임이 있는 16명도 징계위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 : 공군 창설 이래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47명에 대하여 수사 및 인사 조치가 단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실 수사 책임이 있는 윗선에 대한 조치는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합수단은 공군 검찰을 총괄하는 공군본부 법무실 수장 전익수 준장에게 검찰사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만 내렸습니다.

세 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했던 전 준장은 오늘(9일) 첫 참고인 조사에 응했습니다.

공군 군사경찰의 부실 수사를 미온적으로 수사했다는 비판을 받은 국방부 조사본부장도 '경고' 조치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A 중사 아버지 : 중요한 라인에 있는 걸 아직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는 거는 뭐예요, 도대체가. 내부의 힘이에요? 외부의 힘이에요, 이게?]

수사 결과발표 내용 절반가량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는 내용이라 '짜맞추기' 발표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박선수)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