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피격 공무원 형 "김정은에 서한 보냈다..북 대사관에 메일"

김미경 2021. 7. 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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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 사망한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홍콩·몽골 주재 북한 공관 이메일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발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9일 "홍콩 주재 북한 영사관과 몽골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이메일을 보내 김 위원장에게 나의 서한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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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몽골 주재 북한 공관에 발송
"통일부 미발신, 직접 보낸 것"
서한에 사고 현장 방문 등 요청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격 사망한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홍콩·몽골 주재 북한 공관 이메일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발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9일 “홍콩 주재 북한 영사관과 몽골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이메일을 보내 김 위원장에게 나의 서한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 당시에도 해당 서한을 김 위원장에게 전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최근 통일부에 확인한 결과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끊겨있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북한피격 공무원 형인 이래진씨가 지난 2월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을 위해 장관실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이씨는 서한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개인의 자격으로, 그리고 유가족의 대표로서 간절히 청한다”고 적었다며 동생의 시신 존재 여부 확인, 사고 현장 방문, 북 당국으로부터의 사고 경위 설명 등을 김 위원장에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유엔에 호소했지만 김 위원장의 선처가 더 빠르고 정확하다는 마음이 더 앞선다”며 “김 위원장의 통 큰 아량으로 못난 형의 바람을 곡 들어주길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씨는 주홍콩 북한 영사관과 주몽골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현재까지 답신을 받지는 못했다고 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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