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하지마" 언팩 전 단속 나선 삼성 "..IT팁스터 등에 '저작권 침해' 경고

에반 블래스, 갤Z플립3와 갤워치4 클래식 등 관련 이미지 삭제
삼성, 법적인 조치 취할 가능성도 제기..애플, 팁스터 등에게 법적 서신 보내

삼성전자가 언팩 행사에서 공개하기 전 유출된 '갤럭시S21 시리즈;의 공식 홍보 영상 <안드로이드폴리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다음 달 온라인 언팩을 통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제품 관련 정보의 유출을 막기 위해 나섰다.

8일(현지시간) 폰아레나에 따르면, IT팁스터인 맥스 잠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과 관련한 이미지나 동영상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저작권 단속에 나섰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가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최근 유출된 갤럭시Z플립3의 렌더링 동영상이 삭제됐다. 잠보는 유출된 다른 이미지들도 며칠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IT팁스터인 에반 블래스도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유출된 정보와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게시물을 계속 게재할 수는 없다"며 삼성 제품과 관련한 이미지를 모두 삭제했다. 앞서 그는 Δ갤럭시워치4 클래식 Δ갤럭시버즈2 Δ갤럭시Z플립 360도 GIF 등을 올린 바 있다.

올해 초에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도 행사 전 공식 홍보 영상이 유출되면서 디자인과 색상이 알려졌고, 지난해 하반기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노트20 등도 행사 전에 관련 이미지가 유출됐다. 이에 삼성전자가 행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감은 떨어졌다.

폰아레나는 앞서 애플이 제품 관련 정보의 유출에 맞서 일부 중국 팁스터와 콘셉트 크리에이터에게 법적 서신을 보내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도 정보 유출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법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이 로펌을 통해 IT팁스터에게 보냈다고 알려진 서한에는 경쟁사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를 호도할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공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계속 유출할 경우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열릴 언팩에서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제품 외에도 Δ갤럭시Z폴드3 Δ갤럭시Z플립3 Δ갤럭시워치4 Δ갤럭시워치4 클래식 Δ갤럭시버즈2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