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선호 씨 사망사고에 "사각지대 없는 안전 관리 노력"

정부가 평택항 컨테이너 사고로 숨진 고 이선호 씨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항만근로자 안전 확보를 위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각지대 없는 항만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약속했습니다.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과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은 오늘(9일) 오전 사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의 답변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 차관은 "교역량 증가에 따라 항만 작업량도 늘었으나 근로자의 작업 여건은 취약하고 안전관리 체계도 부족했다"며 "새로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 5일 '항만사업장 특별 안전대책'을 발표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대책에는 총괄 안전관리계획 수립, 항만안전점검관 제도 도입, 노·사·정이 참여하는 항만안전협의체 구성 등의 조치가 포함됐습니다.

두 차관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자신을 여성 교수라고 밝힌 청원인이 동료 남성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덮으려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린 데 대해 "학내 특별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이며, 교육부도 대학 내 성희롱과 성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권란 기자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