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에 다른 사람 차 등록 가능?..위치정보 뚫렸다

김기태 기자 2021. 7. 9. 0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로 택시 탈 때 많이 사용하는 앱인 '카카오T'에는 주차 서비스도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안내해주는 서비스인데, 저희 취재 결과 이 서비스로 다른 사람 차량의 위치정보를 몰래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택시와 대리운전, 네비게이션에 주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카카오T' 앱.

마음대로 등록한 차량이 카카오T 주차장에 들어가면 차량이 주차한 위치와 주차 시간 등의 정보를 담은 카톡 알림을 받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로 택시 탈 때 많이 사용하는 앱인 '카카오T'에는 주차 서비스도 있습니다. 원하는 지역의 주차장을 안내해주는 서비스인데, 저희 취재 결과 이 서비스로 다른 사람 차량의 위치정보를 몰래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와 대리운전, 네비게이션에 주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카카오T' 앱.

가입자 수 2천600만 명에 달하는데 개인정보 관리에 큰 허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 차량의 차 번호와 제조사, 모델 등만 파악하면 불과 1분여 만에 내 차로 등록할 수 있습니다.

실제 본인 차가 맞는지 확인 절차는 전혀 없고, 여러 대 등록도 가능합니다.

마음대로 등록한 차량이 카카오T 주차장에 들어가면 차량이 주차한 위치와 주차 시간 등의 정보를 담은 카톡 알림을 받습니다.

나갈 때도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이 내 차의 위치와 이동 시간을 몰래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스토킹이나 보복, 협박 범죄의 피해를 볼 수 있고, 자신의 위치가 노출된다는 사실을 본인이 모르는 점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카카오T는 제휴 주차장을 늘리는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공동명의 차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주차비 결제 이력이 없으면 1킬로미터 이내에서만 주차장 확인이 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황선영/카카오모빌리티 홍보팀 이사 : 프라이버시 이슈를 제거하고 차량 소유 관계를 좀 더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8월 초 자동차 소유주 인증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차 서비스 제공 앱 전반에 대해 점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기태 기자KK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