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또 다른 논문, 영문 초록 한 문장 뺀 94% 표절 의혹
8일 세계일보가 지난 2007년 8월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지의 논문집 ‘한국디자인포럼’ 제16호에 실린 김씨의 논문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대한 연구’를 ‘카피킬러’(논문표절 검증시스템)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6어절 기준, 인용 및 출처 등 제외)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에서 카피킬러 기준 논문 표절률이 10~15%를 넘으면 통상 반려되는 것을 감안할 때 높은 표절률이라고 볼수 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02년 발표된 다른 저자의 석사학위 논문(‘인터넷 쇼핑몰에서 e-Satisfaction에 영향을 주는 요인 연구’, 김영진)과 유사한 점이 많았다.
이렇게 같은 문장이 다수 발견됐지만 인용 표시는 없었다.
한 대학교수는 “김영진씨의 논문을 높은 비율로 인용했는데 영문초록까지 김영진씨의 논문과 거의 같다는 점은 극히 이례적이고, 연구 윤리면에서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자기 논문을 압축한 것이 초록인데 남의 것을 베껴낸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대는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부정 행위에 대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김씨가 2008년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와 관련해 표절 시비가 불거지면서다. 또 김씨가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 학술지에 게재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Use satisfaction of users of online fortune contents and member Yuji by dissatisfaction and a study for withdrawal)’ 논문 역시 일간지 기사의 상당 부분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특히 이 논문에서 ‘회원 유지’라는 표현이 ‘member Yuji’로 표현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희경, 이강진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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