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2m 건물 좌우 휘청'에 '마천루 굴기' 버린 中..높이 500m 이상 초고층 신축 불허

김동환 2021. 7. 8. 1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높이 500m 이상인 초고층 건물의 신축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앞으로 500m 이상 신축 건물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국가발전개혁위는 또 250m 이상 건물에는 엄격한 제한사항을 지키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100m 이상에도 위치와 규모에 따라 화재 구조능력 등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가발전개혁위 발표..지난 5월 선전서 좌우로 크게 흔들린 SEG 플라자 사태로 경각심 대두
지난 5월18일 중국 선전시 푸톈구 소재 화창베이 전자상가에 있는 SEG 플라자 앞에 건물 흔들림으로 대피한 입주자들이 여기저기 모여있다. 선전=AFP연합
 
중국이 높이 500m 이상인 초고층 건물의 신축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앞으로 500m 이상 신축 건물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광둥성 선전시 푸텐구 화창베이 전자상가에서 지하 4층∼지상 75층인 SEG 플라자가 좌우로 크게 흔들려 수천명이 긴급 대피한 소동과 무관치 않다는 게 SCMP의 전언이다. 이 건물의 높이는 292m로 알려졌다.

당시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곧바로 SEG 플라자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들어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 사태는 지난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타이틀을 따내려고 경쟁적으로 건물을 올려온, 이른바 ‘마천루 굴기’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SCMP의 분석이다. 그 결과 사무공간이 과하게 들어차면서 건물의 안전이 위협받는 폐해가 바로 SEC 플라자 사례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국가발전개혁위는 또 250m 이상 건물에는 엄격한 제한사항을 지키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100m 이상에도 위치와 규모에 따라 화재 구조능력 등의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전 세계 초고층 건물 상위 100개 중 거의 절반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10개 중 5 개(상하이 타워, 선전 핑안 IFC, 광저우 CTF 파이낸스센터, 톈진 CTF 파이낸스센터, 베이징 씨틱타워)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상하이 타워는 가장 높은 632m(128층)를 자랑하는데, 푸둥의 금융 중심지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