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악화 땐 이달 말 2천140명..델타 변이 8월 지배적 변이 가능성"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경우 이달 말에는 2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늘(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1천400명 정도"라면서 "현 상황이 악화할 경우 2천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 감염 재생산지수가 0.72인 상황에서는 확진자 수가 510명으로 지금보다 700명 가까이 줄어들지만 반대로 1.71까지 높아지면 확진자 수가 2천 명대로 치솟았습니다.

최근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이 1.21∼1.29, 수도권은 1.29∼1.30 정도로 추산됩니다.

방대본은 3분기가 끝나는 9월 말에는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 청장은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방역 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면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정 청장은 특히 "접종률이 높은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접종 효과로 사망자 발생은 감소하거나 유지되고 있다"며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수도권의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이런 유입을 차단하는 조처를 강화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세와 관련해선 "델타 변이 검출률은 직전 1주와 대비해 약 3배 증가해 수도권의 경우 4.5%에서 12.7% 정도"라면서 "8월에는 지배적인 변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