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父 "장례 내내 자리지킨 아들 친구들, 험담 자제해 달라"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뉴스1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의 친구들을 헐뜯는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손씨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민이 친구들에 대한 험담은 자제 부탁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손씨는 "여기저기서 (정민씨 친구들) 험담이 많다고 한다"며 "정민이 친구들은 그날 이후 정민이를 찾느라 애썼고 장례기간 내내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사람이 함구하는 바람에 많은 의혹들이 생겨났는데 추도사를 한 친구를 비롯한 다른 정민이 친구들을 힘들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씨는 전날엔 경찰서에 다녀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보공개청구했던 거 열람만 가능하다는 공문을 7월1일자로 만드셨더라. 직접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궁금했던 것 몇가지 확인하고 2·3차 탄원서 제출했던 것 진행사항 확인했다"며 "(경찰서에) 잘 부탁드린다는 말 외엔 드릴 말씀이 없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오늘따라 정민이가 많이 그립다"며 "믿음직한 아빠이고 싶었는데 정민이와의 마지막 날이 너무 빨리 와버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손씨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다만 형사 1개 팀을 투입해 정민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 등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또 지난달 23일 정민씨 유족이 친구 A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계속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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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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