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탈출 곰 여전히 행방묘연..이런 일 왜 반복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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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6일) 사육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1마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육 곰 탈출사건은 잊을 만하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지 국내 사육 곰 관리 실태의 문제점을 박찬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환경부는 사육 곰을 장기적으로 없애겠다는 목표로 번식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장은 사육 곰을 빼돌려 불법 증식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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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6일) 사육장을 탈출한 반달가슴곰 1마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육 곰 탈출사건은 잊을 만하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지 국내 사육 곰 관리 실태의 문제점을 박찬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몸무게 60kg 3살짜리 어린 곰 2마리.
그제 오전 3.3㎡ 남짓한 우리가 좁아 도망쳤습니다.
1마리는 그제 사살됐고, 사흘째 행방이 묘연한 다른 1마리도 발견되면 죽음을 맞이할 처지입니다.
수색팀 20여 명이 농장 반경 3km 내 야산을 집중 수색했지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효구/곰 수색대원 : 흔적도 없고 그래. 어제(6일) 비가 오니까 흔적이 없어졌고….]
국내 사육 곰은 전국 농가 27곳에 398마리가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10살 이상 사육 곰만 도축해 웅담을 팔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습니다.
사료 등 관리 비용 부담 때문에 대부분의 사육장 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녹색생명팀장 : 개선 명령이나 이런 것들이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탈출 사고가….]
환경부는 사육 곰을 장기적으로 없애겠다는 목표로 번식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장은 사육 곰을 빼돌려 불법 증식시킵니다.
이번에 탈출한 곰도 마찬가지로 추정됩니다.
불법 증식된 곰을 국가가 몰수한다 해도 보호할 시설이 없는 것이 문제였는데, 환경부는 처음으로 전남 구례군에 곰 보호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곰을 사육하는 국가는 중국과 우리나라뿐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오락가락 정책 때문에 국내 사육 곰은 평생 한 평 철창에 갇혀 살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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