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종목 키다리아저씨' 석정스포츠단 깜짝창단,남현희 韓펜싱 최초 女사령탑 선임[단독]

전영지 입력 2021. 7. 8. 07:27 수정 2021. 7. 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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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사상 첫 여성 실업팀 사령탑에 오른 '레전드' 남현희 감독(왼쪽)과 '구단주'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석정도시개발 사무실에서 지도자-선수단 계약을 마친 후 계약서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영지 기자

'비인기 스포츠의 키다리아저씨' 석정도시개발이 7일 대한민국 스포츠 유망주 육성을 위한 석정스포츠단 창단을 발표했다.

펜싱, 바이애슬론 두 종목으로 출발하는 석정스포츠단은 펜싱팀 초대 사령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레전드 남현희 감독(대한체육회 이사)을 선임했다. 한국 펜싱 사상 실업팀 여성 사령탑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공기관 산하 직장운동부 실업팀으로 꾸려져온 펜싱계에 사기업 실업팀 역시 최초다. 펜싱팀은 남자 플뢰레 국가대표 출신 이상기 코치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남 감독과 함께 올림픽 펜싱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베테랑 정길옥, 국가대표 출신 오지혜, 유망주 김가영, 최한솔, 김규리 등으로 구성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도전하는 바이애슬론팀은 러시아 귀화선수 출신 국가대표, 국내랭킹 1위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 러시아 유학파 출신 에이스 김승교, 국가대표 상비군 박희연, 정영은, 최수린 등 5명으로 꾸려졌다.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바이애슬론 유망주 김승교에게 유학자금 1억원을 후원을 약속했다.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이 대학생 펜싱선수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약속하는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지난달 유승민 IOC위원이 이끄는 대한탁구협회에 2년간 연 2억원을 후원,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가상실전 대회를 묵묵히 도왔던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이 코로나로 스포츠가 바닥까지 가라앉은 시기, 동하계 비인기 스포츠 두 팀을 창단했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가진 선수단 계약체결식에서 선수들을 향해 스포츠를 향한 진심, 순수한 창단 철학을 전했다. "우리는 소비재 기업이 아니라 부동산 개발 회사다. 메달 따고, 홍보해 매출로 연결되는 회사가 아니다. 여러분을 모신 건 그런 마케팅 목적이 아니다"라고 했다. "남이 인정해주지 않고,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 곳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서 여러분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러분들은 앞날 걱정 없이 최선을 다해 운동에 매진하고, 올림픽의 꿈도 이루고, 등수, 성적과 무관하게 어느 대회서든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승부를 보여주시면 된다"고 했다. "'부끄럽지 않게 살자. 기본에 충실하자'가 내 철학이다. 기왕 시작한 것, 제대로 잘해보자. 여러분이 석정의 선수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최고로 좋고 멋있는 실업팀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자플뢰레 국가대표, 베테랑 에이스 정길옥이 석정스포츠단 입단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남현희 감독과 함께 석정스포츠단에서 선배이자 동료로서 후배들을 이끌게 된다.
남현희 석정스포츠단 펜싱팀 감독

남현희 감독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 펜싱 실업팀 창단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비펜싱인인 회장님 덕분에 펜싱인들의 일자리, 보금자리가 생겼다. 회장님과 저희는 모두 같은 꿈을 바라보고 나아갈 것이다. 펜싱을 통해 받은 사랑을 선후배, 사회와 나누고 미래가 있는 팀을 만드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펜싱의 미래를 위해 올림픽에 나가는 후배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남 감독은 창단과 함께 강원도청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배 국가대표 정길옥(41)을 핵심선수로 뽑았다. 2005년 라이프치히세계선수권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함께 따낸 평생의 동료와 첫걸음을 함께 하게 된 데 대해 "언니나 저나 메달리스트이지만 오래 선수생활을 하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언니가 당당하고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일을 돕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테랑 선수와 함께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우리팀 어린 유망주 후배들에게는 전지훈련 못잖게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력뿐 아니라 자기관리 등 생활적 측면에서도 귀감이 되는 선배"라며 믿음을 표했다. 정길옥 역시 "늦은 나이에 선수생활 첫 이적을 하게 됐다. 남현희 감독에게 감사하다. 후배들의 눈높이를 잘 맞추고 마음을 잘 살피면서 좋은 팀을 만드는 데 힘이 되고 싶다. 후배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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