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남짓 열악한 우리 환경에..계속되는 사육곰 탈출

박찬범 기자 2021. 7. 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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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6일) 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해 한 마리는 사살됐고, 아직 한마리는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사육곰 탈출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사육곰을 장기적으로 없애겠다는 목표로 번식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과 오락가락 정책 때문에 국내 사육곰은 평생 한 평 철창에 갇혀 살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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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6일) 사육장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탈출해 한 마리는 사살됐고, 아직 한마리는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런 사육곰 탈출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관리의 문제점을 박찬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몸무게 60kg 세 살짜리 어린 곰 두 마리.

그제 오전 3.3㎡ 남짓한 우리가 좁아 도망쳤습니다.

한 마리는 그제 사살됐고, 사흘째 행방이 묘연한 다른 한 마리도 발견되면 죽음을 맞이할 처지입니다.

수색팀 20여 명이 농장 반경 3km 내 야산을 집중수색했지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효구/곰 수색대원 : 흔적도 없고 그래. 어제(6일) 비가 오니까 흔적이 없어졌고….]

국내 사육곰은 전국 농가 27곳에 398마리가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10살 이상 사육곰만 도축해 웅담을 팔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습니다.

사료 등 관리비용 부담 때문에 대부분의 사육장 환경은 매우 열악합니다.

[박은정/녹색연합 녹색생명팀장 : 개선 명령이나 이런 것들이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탈출 사고가….]

환경부는 사육곰을 장기적으로 없애겠다는 목표로 번식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장은 사육곰을 빼돌려 불법 증식시킵니다.

이번에 탈출한 곰도 마찬가지로 추정됩니다.

불법 증식된 곰을 국가가 몰수한다 해도 보호할 시설이 없는 게 문제였는데, 환경부는 처음으로 전남 구례군에 곰 보호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웅담 채취를 목적으로 곰을 사육하는 국가는 중국과 우리나라뿐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오락가락 정책 때문에 국내 사육곰은 평생 한 평 철창에 갇혀 살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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