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 4차 대유행.. 선제적 방역 강화 주저해선 안 돼

2021. 7. 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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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2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비중이 8일째 80%를 넘은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의 확진자 증가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오늘부터는 다중이용시설에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 방역수칙을 한 차례만 위반해도 10일간 영업정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의 방역 완화가 지금의 위기를 자초한 만큼 이젠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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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시급
방역 긴장감 이완이 주원인
마스크 착용 등 수칙 지켜야
어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12명에 달했다. 1200명대 기록은 지난해 12월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94일 만이다. 수도권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역 발생 1168명 중 990명으로 84.8%에 이른다. 코로나 4차 유행이 ‘대유행’으로 번지는 위기 국면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에서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오는 14일까지 직계 가족을 제외하곤 5명 이상 모일 수 없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신규 확진자의 급증은 방역 긴장감 이완,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를 비롯한 변이 바이러스가 지방으로 번지면서 확진자 규모가 폭증할 공산이 크다. 감염 경로조차 알 수 없는 확진자가 28%나 나오는 것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수도권 방역강화회의에서 “역학조사 확대를 통해 신속하게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를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이 30%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증가 추세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신규 확진자 비중이 8일째 80%를 넘은 수도권에 이어 지방에서의 확진자 증가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부산에선 지난달 21일부터 유흥주점·클럽 등의 24시간 영업을 허용한 후 어제 하루에만 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안전한 곳이 없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많아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세의 큰 변수다.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여야 한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일반기업에 대해서 재택근무 확대 등을 권고했다. 오늘부터는 다중이용시설에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해 방역수칙을 한 차례만 위반해도 10일간 영업정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의 방역 완화가 지금의 위기를 자초한 만큼 이젠 한치의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김부겸 총리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더 거세졌다”며 “2~3일 더 지켜보다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도 취할 수 있다”고 했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주저해선 안 된다. 백신의 안정적 수급 토대 위에 접종률을 높이고 접종 간격도 좁혀야 한다. 마스크 착용 등 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는 필수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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