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오딘' 수성이냐 vs '리니지' 반격이냐..리니지천하 뒤흔든 '신작'의 반란

카카오 '오딘', 양대마켓 1위 흥행돌풍
북유럽 신화 배경.. 현존 최고 그래픽
3분기 일평균 매출 10억원대 후반 추정
엔씨 '리니지M'서비스 4주년 업데이트
4종 스킬 사용 신규 클래스 사신 선봬
넷마블 '제2의나라'도 이달중 업데이트
언제든지 참여 '이마젠 결투장' 추가도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넷마블이 지난 6일 자사 유튜브를 통해 '제2의나라'와 관련된 7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유튜브 캡처

넷마블이 지난 6일 자사 유튜브를 통해 '제2의나라'와 관련된 7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유튜브 캡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이날 4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이날 4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제공

"수성이냐 vs 재탈환이냐"

모바일 게임 시장이 한 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리니지M·리니지2M)' 게임을 누르고 국내 양대 마켓 매출 분야에서 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리니지 형제 게임도 이날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행하며 반격에 나선다. 리니지 형제 게임을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섰던 또 다른 게임인 넷마블 '제2의나라'도 7월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부분에서 1위를 이어가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1위와 2위를 고수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 게임은 각각 2위와 3위로 밀렸다. 리니지 형제 게임이 출시된 이후 이 분야에서 1위를 내준 적은 넷마블 제2의나라 출시 때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 예약자만 400만을 돌파하며 지난달 29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다음날인 30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등으로 등장했다. 이후 1일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분야에서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다. 두 양대 마켓 매출 분야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3일이다. 이후 5일째 1위를 기록하며 리니지 형제 게임의 독주를 막고 있다.

오딘은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넷마블 제2의나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와 함께 한국 모바일 MMORPG(대규모 다중접속 역할 수행게임) 3대 기대신작으로 꼽혔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자체 제작한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캐릭터 육성 및 아이템 수집, 오픈필드에 구현된 공성전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언리얼 엔진4와 3D 스캔 및 모션 기술을 활용해 현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오딘은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 아니어서 업계의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홍보 역량과 제작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제작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 일 평균 매출이 10억원대 후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니지M이 일 평균 20억원 초반대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오딘의 이 같은 일 평균 매출 전망치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서는 엔씨소프트는 이날부터 리니지M의 서비스 4주년을 기념한 업데이트 'Step 4ward(스텝 포워드)'를 진행한다. 통상 게임업계에서는 대규모 업데이트 후 게임의 매출이 반등하는 만큼, 오딘과의 매출 경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부터 리니지M 이용자들은 신규 클래스(직업) '사신', 신규 영지 '엘모어', 신서버 '그림리퍼', TJ 쿠폰과 새로운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신규 클래스 사신은 학살과 선고를 콘셉트로 한 4종의 주요 스킬(기술)을 사용한다. 엘모어에는 듀페리온, 욥니르, 그라디움 등 신규 보스 몬스터가 등장한다. 신서버 그림리퍼는 일부 콘텐츠가 제한되어 열린다. 이용자는 게임 내 재화(아데나)로 상점 장비 4종(빛나는 견갑 상자, 빛나는 티셔츠 상자, 스냅퍼의 반지 상자, 룸티스의 귀걸이 상자)을 각각 1일 1회 구매할 수 있다.

넷마블 또한 지난 6일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7월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며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제2의나라 게임 이용자는 7월 간 총 4가지 콘텐츠 △에피소드-전설의 고대마인, △이마젠 결투장, △킹덤 침공전과 킹덤 던전, △신규 이마젠 4종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이마젠 결투장은 언제든지 참가 가능한 콘텐츠로, 공격과 방어 덱을 구성해서 펼쳐지는 이마젠 전용 PvP 모드로 이해하면 된다.

이외에도 불속성 공격형 이마젠 '코나', 나무 속성 지원형 이마젠 '포옹', 물 속성 지원형 '갑징어', 빛 속성 방어형 '천둥새' 등이 추가된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