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데카콘' 야놀자, 나스닥行 상장열차 탈까

임세원 기자 2021. 7. 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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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1년 7월 7일 16:56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Signa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놀자의 해외 투자 유치를 주선했던 모건스탠리 등 해외 IB도 상장 주관사 지위를 따내기 위해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 2020년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지만 뉴욕 상장이 가시화되면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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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서 1조 유치]
모건스탠리 등 해외IB 주관사 경쟁
비교대상 아마존 등 테크기업 거론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대비
차별화 지점 확보해야 꿈 이룰것"

[서울경제] [편집자註] 이 기사는 2021년 7월 7일 16:56 프리미엄 컨버전스 미디어  '시그널(Signa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야놀자가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으면서 뉴욕 상장(IPO)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소프트뱅크는 자신이 매긴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미래 가치를 설득하기 좋은 뉴욕 나스닥 상장을 투자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야놀자가 제2의 쿠팡이 되기까지는 난관이 많다. 야놀자는 주요 시장이 국내에 한정됐고 글로벌에는 더 큰 경쟁자들이 많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7일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추진이 기정사실처럼 됐지만 실제로 성사되려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차별화된 지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계기로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추진은 구체화하고 있다. 야놀자의 해외 투자 유치를 주선했던 모건스탠리 등 해외 IB도 상장 주관사 지위를 따내기 위해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기준 이제 막 영업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 상태로는 국내에서 10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야놀자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벤처기업인 유니콘이 상장에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야놀자는 지난 2020년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지만 뉴욕 상장이 가시화되면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

나스닥 상장은 적자 회사여도 가능하지만 업계를 혁신하는 1위 사업자여야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단순한 온라인여행사(OTA)모델로는 매출 3,000억 원의 야놀자보다 덩치가 큰 익스피디아그룹(8조 원), 트립어드바이저(1조 원)에 밀린다. 이 때문에 야놀자는 최근 자신들의 정체성을 기존 경쟁자와 비교할 수 없는, 테크 기업으로 설정했다. 비교 대상으로는 아마존과 오라클을 거론한다. 일반 고객에는 ‘슈퍼앱’ 전략, 기업 고객에는 클라우드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내걸었다.

야놀자는 연구개발(R&D) 인재를 300명 이상 채용하고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R&D 인재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도 글로벌 온라인 여행 업계에서 가장 높은 40%가 R&D 인력이다.

최근에는 별도 법인 야놀자클라우드를 출범하고 국내외 숙박 플랫폼 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있다. 호텔의 일부 데이터를 야놀자가 맡아 예약 등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앞으로는 호텔 운영 전체를 야놀자클라우드로 연계해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테크 기업으로서 행보는 일반 고객의 모든 여가 활동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끌어들이는 슈퍼앱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숙박·항공·레저·맛집 등 모든 활동을 하나의 앱에서 이용하면 각종 포인트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실탄을 두둑하게 채운 야놀자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특급 호텔과 레스토랑 예약플랫폼인 데일리호텔을 인수하고 쿠팡이츠와 제휴하며 코로나19 국면에서 타격을 피했다. 객실 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1위 기업 가람과 씨리얼, 인도의 이지테크노시스를 품으며 클라우드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야놀자는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업종의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은 막대한 자금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자가 승리하는 만큼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야놀자가 상당한 우위에 있다”면서도 “국내에서 오프라인 시장을 잠식하는 데 그치고 해외 확장이 가시화되지 않는다면 해외 투자자의 환영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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