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블랙신드롬 김재만, "코로나는 우리가 잡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록그룹 블랙신드롬이 올해로 데뷔 33년이 됐다. '블랙신드롬은 김재만', '김재만은 블랙신드롬' 일만큼 밴드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재만(57)은 이제 팀의 아이콘 같은 존재가 된 지 오래다.
김재만은 또한 "이런 시대에도 뮤지션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연주와 노래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곡을 쓰고 뜻을 함께하는 메틀 동료 뮤지션과 녹음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 퇴치·위로 프로젝트 1탄 발매
▶ ‘Watch the World Turn’
▶ 록 뮤지션이 함께 하는 헤비메틀식 송가
▶ 음악디렉터 김재만…제작/진행 총괄
▶ 노경환, 모비딕, 크럭스, 디아블로 등등
▶ “코로나 시대에 대한 위로이자”
▶ “우리 자신(뮤지션) 모두에 대한 위로”
▶ 1탄 헤비메틀에 이어 다른 장르 2탄 등
▶ 연작 시리즈 계속 공개 예정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록그룹 블랙신드롬이 올해로 데뷔 33년이 됐다. ‘블랙신드롬은 김재만’, ‘김재만은 블랙신드롬’ 일만큼 밴드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재만(57)은 이제 팀의 아이콘 같은 존재가 된 지 오래다.
김재만은 홍대 메틀씬의 ‘대장(보스)’ 같은 존재다.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에 카리스마가 있어 블랙신드롬 활동 때부터 리더십이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재만은 국내 메틀 뮤지션 중에선 가장 먼저 스튜디오 엔지니어/프로듀서에 눈을 떴다. 일본 및 여러 나라의 유명 레코딩 엔지니어 관련 책자를 탐독하며 지식을 쌓았고 많은 실전을 통해 엔지니어/음악 디렉터로서 역량을 강화해 갔다. 소니뮤직 레코딩 디렉터 활동은 물론 홍대 인근에 레코딩 전문 ‘까미스튜디오’를 차려 자신의 또 다른 ‘업’으로 삼을 정도였다. 국내의 많은 언더그라운드 메틀 음반이 까미스튜디오에서 제작됐고 김재만은 디렉터로서 존재감을 더해갔다.
이처럼 다양하게 활동하는 와중에 동료 및 후배 뮤지션과 교우하다 보니 그를 따르는 뮤지션이 한둘이 아니다. 김재만 주변에 항상 사람(뮤지션/관계자)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홍대 메틀씬의 보스 김재만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일부 메틀 뮤지션을 “헤쳐 모여!” 시켰다. 그리고 헤비메틀로 코로나를 날려버리자는 의미의 강력한 싱글 ‘Watch the World Turn(Metal Masters)’을 제작/발매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공연이 취소됨은 물론, 비대면 상황이 되다 보니 문을 닫는 공연장이 한둘이 아니었고 뮤지션들은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이 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뮤지션이 적지 않았는데 김재만도 그중 하나였다.
김재만의 아내이자 공연장 ‘프리즘홀’ 공동대표인 이기정에 의하면, 김재만이 다시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은 건 음악디렉터라는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면서다. 코로나로 움츠러들지 말고 오히려 음악으로 코로나와 맞짱 떠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코로나를 한방에 넉다운 시키자”란 의미의 연작 프로젝트, 다시 말해 록 뮤지션의 코로나 퇴치 프로젝트 1탄 ‘Watch the World Turn’은 이렇게 해서 나오게 됐다. 코로나로 인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헤비메틀식 송가다.
김재만은 “매일 전 세계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보면서 망연자실 상실감을 느끼며 지낸 지 1년이 넘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떠난 사람들을 추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재만은 또한 “이런 시대에도 뮤지션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연주와 노래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곡을 쓰고 뜻을 함께하는 메틀 동료 뮤지션과 녹음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시대는 우울함과 좌절, 슬픔으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감정을 담았습니다. 실제 헤비메틀 뮤지션들은 인류의 재난이 있을 때마다 항상 희망의 노래를 해 왔죠. 코로나로 문화예술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지만, 과격하고 역동적인 장르 특성상 헤비메틀계가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사실입니다. 일례로 코로나 시대 동안 단 한 번의 공연을 못 한 밴드가 부지기수죠. 이 곡은 어쩌면 희생자뿐 아니라 우리 자신 모두를 위로하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7분 50초 러닝타임의 ‘Watch the World Turn’은 김재만 작곡, 작사는 크럭스의 서세웅이 맡았다.
이시영(모비딕)-김성훈(rachel mother goose)-서세웅(크럭스)-김경선(다크미러오브트레지디)의 보컬, 노경환-김재하(메써드)-김석만(크랙샷)-도중모-최영길(블랙신드롬)-김인중(크럭스)의 기타, 임현수(크럭스)의 베이스, 추명교(디아블로)-신영(크럭스)의 드럼 등 여러 음악인이 가세해 프로젝트의 의미를 더했다.
이기정(프리즈홀)에 의하면 이 작업으로 김재만이 “더 활기차졌고” 2탄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향후 이 연작 프로젝트가 좀 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도 함께 하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 록으로 퇴치하고 위로받으며 훈훈해지는 정서가 더욱 폭넓게 공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Watch the World Turn’은 멜론, 지니 등등 각종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접할 수 있다.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