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 후 중증 억제하는 '기억T세포' 장기간 유지된다

김민수 기자 2021. 7. 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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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들은 중증 코로나19 진행을 막는 면역세포인 '기억 T세포'가 10개월 동안 유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회복 직후부터 나타나는 기억 T세포가 10개월 동안 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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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왼쪽)와 정재형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 KAIST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들은 중증 코로나19 진행을 막는 면역세포인 ‘기억 T세포’가 10개월 동안 유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접종중인 코로나19 백신들의 효능 평가와 향후 백신 개발 핵심 목표 중 하나인 T세포 지속성에 대한 지표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KAIST는 신의철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교수, 정혜원 충북대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코로나19 회복자들에게 기억 T세포가 10개월 동안 유지되며 줄기세포 유사 기억세포가 효율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신의철 교수는 최근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연구센터장으로 선임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하면 체내에 방어면역이 형성된다. 중화항체와 기억 T세포가 대표적이다. 중화항체는 시간이 지나면서 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에는 기억 T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억 T세포는 코로나19 감염 자체를 막기는 어렵지만 중증 코로나19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요한 면역세포다. 그러나 코로나19 회복자에서 기억 T세포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 기능이 잘 유지되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공동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회복자를 대상으로 10개월 동안 추적 연구를 수행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기억 T세포의 특성과 유지 기간 등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는 기억 T세포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데 중요한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의 발생을 분석하고 한번에 여러 기능을 보유한 다기능성 기억 T세포의 존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회복 직후부터 나타나는 기억 T세포가 10개월 동안 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과 중증 여부에 관계없이 대부분 회복자들에게 유지됐다. 10개월이 지난 뒤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을 만나면 기억 T세포는 활발히 증식했다. 

특히 코로나19 회복자들에게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가 잘 발생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줄기세포 유사 기억 T세포는 장기간에 걸쳐 기억 T세포의 숫자를 유지해주는 재생 기능을 가진 세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자들의 장기 방어면역을 확인함과 동시에 접종중인 코로나19 백신들의 효능 평가와 추후 백신 개발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T세포 방어면역 장기 지속성에 대한 지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의 기억 T세포 형성 및 기능 특성을 규명하고 코로나19 회복자들의 기억 T세포와의 비교를 통해 백신의 면역학적 효과를 파악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KAIST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6월 30일자에 게재됐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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